Y-Review

[Single-Out #56-1] 로맨틱펀치 「파이트 클럽」

로맨틱펀치 (Romantic Punch) 『파이트 클럽』
3,02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8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퀸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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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로맨틱펀치의 에티튜드는 결국 팝이다. 좋은 팝은 내재된 멜로디의 평면성을 새로운 사운드로 구축시키는 데 이른다. 그 방식의 설득력이 뮤지션의 역량이다. 그것이 이지적이든, 직관적이든 간에 뮤지션이 ‘지니고 있다’는 것은 변함없다. 그들은 자신이 하고자하는 바에 대해 망설이지 않고 몰아친다. 그들의 멜로디는 낙차가 없지만, 그것이 외려 편곡의 다양성에 과잉을 불러오지 않을 수 있었다. 키보드 파트가 상대적으로 묻히는 것도 납득할 만한 편곡이며 그에 대한 손해도 별로 없다. 이 싱글은 ‘팝 밴드’에 대한 그들만의 직관적인 대답이다. ★★★☆

 

[박상준] 로맨틱펀치의 첫 번째 정규앨범 『Midnight Cinderella』(2010)는 2000년대 인디록의 부흥 후 유행한 모던한 감각의 사운드와 전통의 락앤롤을 결합한 쾌작이었다. 이후 『It's Yummy』(2011), 『Glam Slam』(2013)을 거치며 그들이 습득한 것은 약간의 컬트적인 면모와 완벽하게 공연용인 듯한 극적인 전개의 곡들. 그러니까, 건반이 인트로를 담당하고 소년만화와 서부영화의 중간 쯤에 위치한 묘사와 각오가 일품인 가사의 조화였다. 「파이트 클럽」의 충만한 기운은 「어메이징」(2013)에서 선보였던 신스 사운드의 밖에 놓여 있다. 공연으로 들어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온갖 배경을 넘나드는 현재진행형 락앤롤의 진수. ★★★☆

 

[열심히] 예의 짱짱하게 쥐어짜는 보컬이 단단하게 중심을 잡지만, 펑크에 근간을 두던 이전과는 내달리는 에너지의 결이 달라졌습니다. 건반과 보컬, 밴드 사운드와 코러스 라인을 재료 삼지만, 이를 일직선에 놓고 내달리진 않아요. 각 파트가 고-스탑을 반복하며 뮤지컬스럽게 진행되는데, 로킹한 기타와 화사한 멜로디 라인이 충돌되는 곳에서는 종종 My Chemical Romance도 생각납니다. 변화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는 듯 합니다만, 굳이 ‘변절’로 단정짓고 싶진 않은 괜찮은 시도. ★★★☆

 

[정병욱] 언뜻 ‘파이트 클럽’이라는 제목이 생뚱맞아 보이지만, 「파이트 클럽」 가사를 살펴보면 이는 의미의 집약이기보다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일종의 뮤지컬 캐릭터의 메인테마 같이 쓰이고 있다. 가사와 마찬가지로 본 싱글은 로맨틱펀치가 의도하는 무대 위에서의 끼를 발산하기 위한 장치들이 짜임새 있게 집적된 곡이자, 듣는 이의 흥을 효과적으로 돋우기 위한 또 하나의 무대용 트랙인 것이다. 각각의 장치들은 익숙하고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로맨틱펀치 그대로일 뿐이지만 전형이라기엔 한 곡 내에서 매 차례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들려주는 그들인 만큼, 이 노래에서도 구간마다 새로운 막이 재구성 되듯 악기와 코러스가 치고 빠지며 보컬 배인혁의 화려한 가창을 뒷받침한다. 훌륭한 스토리작가이기보다 재능 있는 문장가가 일필휘지로 써낸 재미있는 무협지 같은 넘버.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파이트 클럽
    배인혁
    로맨틱펀치, 이재진
    로맨틱펀치, 이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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