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4-5] 휴키이스×박소유 「Milk Tea」

휴키이스×박소유 『Milk Tea』
2,50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5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휴키이스의 장점이라면, 단연 배음으로 넣은 혼 섹션의 사운드다. 이러한 운용이 상당히 메마른 사운드를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그 풍부함이 밀크티에 대한 비유로도 읽힌다. 다만 그의 목소리와 박소유의 목소리가 과연 '쓴 맛'을 형성해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박소유의 목소리는 영어의 종성 처리에서 미숙한 면을 보이며, 휴키이스는 자신의 목소리에 든 발음의 메마름을 구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설픔은 내밀함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듀엣에겐 치명적이다. 그것이 심플과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곡에 가시처럼 자리잡고 있다. 나는 이 밀크티를 반 밖에 못 마시겠다, 미안하지만. ★★☆

 

[김성환] 영국에 가서 자신의 음악을 처음 꽃피워내면서 다시 국내 인디 씬에 돌아온 포크 팝-펑키 소울 싱어송라이터 휴키이스와 이미 CJ튠업을 통해 데뷔 했고 이이언과의 조인트 공연 등으로 이미 그녀의 보컬과 작곡이 몽환적 일렉트로닉 사운드와도 잘 어울림을 증명했던 싱어송라이터 박소유의 결합은 일단 그 조합부터 충분히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고, 그 결과물 역시 예상에 어긋남 없이 훌륭하다. 영어로 노래하는 두 남녀의 매끈한 보컬들이 충분히 귀를 끌어오는 것은 물론, 기타와 베이스, 신시사이저의 뒤섞임이 꽤 밀도 있는 느린 펑키 그루브로 구현된 것이 보컬을 뛰어넘는 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두 사람이 아예 하나의 유닛으로 꾸준히 활동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트랙. ★★★☆

 

[정병욱] 서로 다른 것이 함께 존재하는 혼재(婚材)의 상태는 혼합(混合)과 화합(化合)으로 구별된다. 두 가지 다른 속성이 서로 섞였을 때 각 성질이 본연의 색을 유지하면 혼합, 전혀 다른 제3의 새로운 성질로 변한다면 이는 화합이다. 예술에 있어 잘된 결합의 결과물로서 흔히 혼합보다 화합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훌륭한 혼합도 있기 마련이다. 휴키이스와 박소유의 생소한 콜라보레이션은 두 가지 다른 색깔의 성질들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도 마치 하나와 같은 진한 통일감을 보여 만족스럽다. 점멸을 반복하는 브라스와 기타의 리얼 사운드와 노트를 유지하는 디지털 사운드 간 거리는 몽롱한 정서로 합치되고, 그러한 정서와 척을 지는 또렷한 멜로디 라인은 이를 소화하는 두 보컬의 목소리를 통해 균형점을 찾는다. 억지로 가사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 「밀크티」라는 제목이 이토록 절묘한 까닭에 단순한 정크 팝으로 치부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ilk Tea
    김한우
    박성희, 김한우
    박성희, 김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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