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4-1] 성규 「너여야만 해」

김성규 『27』
2,93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5
Volume EP
레이블 울림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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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편곡 자체가 감정을 증폭시킨다. 후반부에서 훅에 진입할 때, 현악 파트가 빠지고 명징한 피아노 파트로 처리하는 것에도 김종완의 특징이 묻어난다. 성규는 이 곡에 맞춘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어쩌면, 성규 자신이 가장 잘하는 포지션에서 성실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잘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 곡은 넬의 최신 버전이라고 해봐도 전혀 무리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드럼과 베이스 대신 그 자리에 일렉트로니카가 틈입했다는 것이다. 주인공을 위한 프로듀서가 외려 자신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러한 의존 때문에 이 곡의 성공과는 별개로, 찝찝하다. ★★★

 

[박병운] 인피니트라는 보이그룹 결성의 역사에서, 그리고 김성규의 데뷔 사연 안에서 록과 넬이라는 이름이 가진 묘한 특별함이란 아는 이들은 모두 알 것이다. 이미 첫 번째 EP에 안에서 당시 넬 넘버와의 접점이 쉽게 읽히는 「Shine」(2012)이 존재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아예 김종완이 음반 전체의 키를 잡음으로써 특정한 경향성은 노골적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피아노를 필두로 유려한 멜로디 진행 안에 스트링이 치고 들어오는'이라고 적자면, 현재로썬 이런 예시를 숱하게 찾을 수 있어 흔하디 흔한 구성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분명하게 들지 않는가. 하지만 인피니트 안에서 엘의 보컬이 세련됨과 차가움을 대변했다면, 김성규의 경우는 우현과 더불어 설득력을 책임지는 목소리였기에 이 장점은 개인 싱글에서도 유효했고 김종완의 프로듀싱은 지혜로운 면이 있다. 덕분에 한 젊은 음악인은 27살이라는 특정 시기의 기록을 뿌듯하게 남길 수 있었다. ★★★☆

 

[차유정] 자칫 잘못 표현하면 중2병 걸린 젊은 남자가 어깨에 힘주고 부르는 것처럼 들릴 여지가 있는 노래를 깔끔하게 소화하고 있다. 복받치는 감정이 있지만 한계선이 있음을 알고 최대한 절제한 미덕이 돋보인다. 건조하게 들리는 전자음이 오히려 드러내지 못한 고독한 감정을 살려주는 것 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너여야만 해
    김종완
    김종완, 스페이스보이
    김종완, 스페이스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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