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4] 에디킴 「My Love」

에디킴 (Eddy Kim) 『Sing Sing Sing』
2,78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1
Volume EP
레이블 미스틱89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데뷔작에 비하면 확실히 고급스러운 팝 음악을 만들겠다는 미스틱69 레이블의 의지가 보이는 곡이다. 에디킴의 목소리를 받쳐주고 있는 모든 편곡의 요소들 - 건반, 드럼, 스트링 세션 - 은 그가 작곡한 이 발라드 트랙을 더 분위기 있게 완성해주고 있는데, 크레딧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정석원이다. 에디킴의 목소리도 안정되게 어덜트 컨템포러리 보컬 팝의 고지를 잘 오르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몇 퍼센트 부족한 느낌이 들어 그게 무엇일까 고민해 본 결과, 곡의 전개가 별로 예상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해답을 얻었다. 관록의 조력자들이 곁에 있다면 곡을 쓰는 사람도 좀 더 드라마틱한 도전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미세한 아쉬움을 남기는 곡이다. ★★★

 

[박병운] 차분하게 짚는 피아노와 에디킴의 목소리가 익어갈 때, 아마도 정석원의 편곡 아이디어에 의한 영향이라고 생각되는 현악이 자연스럽게 배어든다. '훵키함'과 '기타를 든 남자'의 이미지를 앞세운 전작과 선을 그으면서, 큰 이질감 없이도 여전히 좋은 멜로디를 지닌 싱어송라이터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안전하지만 바탕 없이는 고수하기 힘든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저해하지 않을뿐더러 좋은 팝 발라드를 부를 수 있는 믿음을 제시한다. 2015년을 여는 미스틱89의 좋은 출발점 중 하나. ★★★☆

 

[열심히] ① 『너 사용법』(2014)은 어쿠스틱 기타가 앨범의 시그니처 사운드였는데, 이번에는 굳이 이에 얽메이지 않습니다. 컨트리(「Sing Sing Sing」)에서 브라스 세션을 얹는 끈적한 슬로우잼(「Shower Girl」)까지, 다루는 스타일만큼이나 악기 폭도 넓어졌죠. 원래 에디킴 음악의 기반에 묻어있던 블루스/포크/소울도, 각 곡이 다루는 스타일에 따라 보다 정/부가 명확해집니다. ② 송라이팅은 역시나, 여전히, 좋습니다. 이번에도 악보는 촘촘하고, 종종 영미권의 이런저런 레퍼런스 생각도 납니다. (장르/스타일에 맞춘 악기 운용이나 편곡 때문도 있을 거에요 아마. 컨트리에서는 만돌린/벤조를 써야지… 같은?) 멜로디나 가사를 써내려가는 접근 또한 ‘뽕필’ 발라드와는 거리가 있죠. 그러나, 이 노래들은 간결하고 강력하게 중심을 잡는 가창과, 최적화된 악기 배치의 안내를 받아 슬금슬금 잘 흘러갑니다. 모든 곡이 고루 안정감 있지만, 앨범 내에서 상대적으로 보편적인 기승전결 구성을 장착한 「My Love」, 점진적으로 스케일을 키워가는 전개의 「조화」 같은 곡은 특히나 에디킴의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인상적인 순간들. ③ 뮤지션의 욕심을 숨기지도 제어하지도 않는데, 그게 덜컥거리지 않는 앨범입니다. 어떤 장르/스타일을 입혀도 산만해지지 않는 단단한 싱어송라이터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작품. 그가 어떻게 변하고, 또 성장해 나갈지 기대됩니다. ④ p.s. 미스틱 프로듀싱의 갸웃거리는 순간이었던 박지윤의 근작이나 퓨어킴의 경우는, 에디킴과 어떤 차이가 있었던 걸까요. 새삼 궁금해집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My Love
    에디킴, 윤종신
    에디킴
    정석원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2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