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08-5] 챠챠 「Momo」

챠챠 (Cha Cha) 『Momo』
80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7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시네마달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The Beach Boy의 활약하던 르네상스기 사운드라. 하긴 청년폭도맹진의 선두였던 차승우가 걸어온 음악적 행보 자체가 그럴싸한 파도 찾기가 쉽지 않은 한국 해변을 누비는 외로운 서퍼 같아 보였다. 기타의 쟁쟁함보다 웅장하고 거대하게 몰려오는 파도 같은 관악은 홀로 선 이 음악인을 위한 지원이다. 작렬하는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육체적 씩씩함과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그의 맨 목소리는 실은 “사실 모든 걸 헤쳐나갈 지혜가 어차피 나에게는 없어“ 같은 쓰린 가사도 담고 있다. 그래서 음악 자체 보다 그의 이력에 결부해 더욱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아우라라면 아우라일 텐데, 그래도 달라진 환경에서 실현한 장르 본연의 탐구와 결실은 단순히 쉬어가는 호흡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

 

[유성은] 계몽적인 오프닝에서부터 이미 기존의 로큰롤에서 자유로워진 차승우의 곡이다. 의도적으로 뿌옇게 잡은 녹음, 밴드 사운드에 피아노와 브라스를 추가한 화려함, 신난다기 보단 어딘가 슬퍼보이는 음성. 노브레인, 문샤이너스, 모노톤즈를 거치며 쌓아온 장대한 음악의 공력은 '원점의 원점'으로 돌아간 심미주의의 파워 팝은 The Beach Boys와 Carpenters, 그리고 Simon And Garfunkel의 감성과 공명한다. 곡이 담은 장르는 다르지만, 곡이 품은 가사는 분명히 『청년폭도맹진가』(2000)의 기치를 들던 차승우의 올곧음을 떠오르게 한다. 음악을 향한 맹렬함을 잊지 않았다. 저마다의 길을 걸어갈뿐.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 해도. ★★★★☆

 

[차유정]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1967)와 The Beach Boy의 「Don't Worry Baby」(1964)를 반반 섞어 놓은 듯한 인트로에서 짐작해 볼수 있듯이, 챠챠가 원래 생각하던 음악적 밑그림은 스탠다드와 모던을 겸비한 '명랑한 팝송'이라 할 수 있었다. 밝아서 가벼워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선하고, 지나치게 예민하지 않은 사운드. 「Momo」를 통해 이제 그런 음악을 반드시 해 내겠다고 피를 토하며 선언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외부 요인이든 내재된 투쟁이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밝음을 드러내지 않고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선언처럼 들리기도 한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표현하는게 가장 어렵다고 했다. 이제 더 이상의 가시밭길이 없기를. 그리고 이 싱글이 출발이 되길 빌어본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omo
    챠챠
    챠챠
    챠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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