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36-2] 루싸이트토끼 「Not Yet」

루싸이트토끼 『Not Yet』
1,14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용민] 글렌체크가 (지금은 결별했지만) 비스츠앤네이티브스에 입성했을 때와 비슷한 변화의 폭이 있다. 누군가에게 당혹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 정도다. 사실 이런 움직임 자체는 『L+』(2016)에서 감지할 수 있긴 했지만, 이번엔 그 변동 폭이 확실히 크다. 비트 운용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공격적이다. 또한 예전에는 조예진의 보컬이 수용성으로 녹아들었다고 하면, 이번에는 완충재로 쓰이는 용도 변화가 눈에 띄기도 한다. 몽환속에서 맴도는 듯한 보컬 삽입이나 불안이 삽시간에 퍼져나가는 흐름은 아이러니하게 그간 루싸이트 토끼가 견지해왔던 안정성과 연결할 수 있다. 정규 혹은 EP 이전의 리허설 격이라 그런지, 방향의 전환이 가져온 충격보다는 싱글 자체의 미완결성과 단편적인 변화가 먼저 감지된다. 다만 그동안 루싸이트토끼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 여러 옵션이 제거된 것 이상의 이점은 잘 보이지 않는다. 스토리텔링을 넘어선 추상적인 이미지를 뽑아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

 

[유성은] 「Not Yet」은 루싸이트토끼의 이전 노래들이 갖추었던 '인디팝 듀오의 전형성'이 많이 희미해진 곡이다. 이는 이미 지난 싱글 「Good」(2018)부터 어느 정도 감지되어 오던 변화의 흐름의 선상에 있다. 이를테면 토이의 『A Night In Seoul』(1999)라든지 Radiohead의 『Kid A』(2000) 처럼 아티스트가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변화의 폭이 감지되는 싱글로, 전자음악의 전형성이 루싸이트토끼가 추구하는 음악의 경계라 생각했던 어떤 틀을 과감히 부수어 나간다. 생활의 거점을 서울에서 뉴욕으로 옮긴 후 느꼈던 감정들의 갈무리는 전자음악을 넘어 인더스트리얼의 느낌까지 이어졌고, 주문 처럼 반복되는 "You're My Cosmos/ But The Universe Is Mine"이라는 구절은 불안감과 호기심의 경계에서 새로운 활로를 꿈꾸는 그녀들의 고민이 지나간 흔적을 잘 표현한다. 차기작의 기대감 상승에 대한 발단이 될 싱글.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Not Yet
    루싸이트토끼
    루싸이트토끼
    루싸이트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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