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6-1] 룬디마틴 「월요병」

룬디마틴 (Lundi Matin) 『Lundi Rise』
84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4
Volume 1
장르
레이블 플러그인사운드
유통사 컬처팩토리아지트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울산 밴드 룬디마틴은 구김살 없는 태도로 월요일을 당당하게 대한다. 맑은 건반 등의 연주는 말할 나위 없고, ‘빵 터질듯한 배낭 메고 / 발걸음 향하는 데로 나’라는 가사에서 리더 김민경의 보컬이 들려주는 연출은 밴드의 태도를 대변한다. 일상의 변화를 흡수하며 내뱉는 탄성과 척척 밟는 도보의 생기가 잘 스며있다. 소박하고 기지개 같은 기운 서린 팝 넘버다. ★★☆

 

[정병욱] ‘월요일’은 현대 노동의 일반적 관습을 따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결코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백일몽과 같은 짧고 달콤한 휴식을 떨친 후의 길고 고된 일상으로의 복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밴드 이름이 ‘월요일 아침’을 뜻한다는 룬디마틴과 이들의 첫 앨범 더블타이틀 중 한 곡이 「월요병」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 곡이 그것의 뻔한 사회적 인식을 따르지 않고, 관용적이지만 자의적이며, 색다르지만 익숙한 ‘희망찬 시작’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밴드의 이중적 태도 아닌 분명한 태도와 지향성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처음부터 밝은 정서를 숨길 마음이 없는 건반의 발랄한 코드 전개와 타건, 길게 뜸들이지 않고 12마디 만에 하이라이트에 이르는 진행, 단모음 위주로 쉽고 명료하게 구성한 가사 등은 이 노래가 오롯이 긍정적 태도와 희망찬 메시지로 가득 찬 팝록 싱글임을 증명하는데 힘을 쏟는다. 7년간의 활동을 이어왔다는 관록에, 이름과 제목을 배신하는 뜻밖의 단순한 미학에도 불구하고, 밴드 사운드의 맑고 명료한 농도를 흐트러뜨리며 오묘한 탁성을 머금고 통통 튀어가는 김민경의 보컬은 럼블피쉬로 전성기를 구가한 최진이를 연상시키며 그만의 개성을 부여한다. 앨범 내의 발라드 넘버도 훌륭히 소화해내는 보컬의 존재감 덕분에 밴드가 들려줄 보다 다채로운 레퍼런스를 기대하게 한다. ★★★

 

[차유정] 월요일은 사지가 묵직한 채로 근육을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뇌에 어떤 감정을 넣고 걸어야 하는지도 잊어버린다. 이 곡은 월요일이 주는 무거움을 직시하기 보다는, 이렇게 무거운 월요일에 차라리 현실도피의 세계로 빠져보자고 속삭인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반문하고도 싶지만, 토를 다는 것조차 주저하게 만드는 청량감이 잠깐의 무거움을 지나치게 만든다. 이런 밝음이 역으로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약간 있지만, 현실의 무게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의 입장에서 이런 청아함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월요병
    김민경, 김승언
    김민경, 김승언
    김민경, 김승언, 이한결, Gwend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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