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7-2] 세레스티얼어나이얼레이터 「Eternal Flames Of Doom」

세레스티얼어나이얼레이터 (Celestial Annihilator) 『Annihilation For Esoteric Nascency』
42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9
Volume 1
장르 헤비니스
유통사 디지탈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이아림] 곡이 시작되는 동시에 숨이 벅차도록 휘몰아치는 기타와 드럼, 단말마의 비명과 같이 그르륵대는 브루털 창법까지 압도적이다. 이러한 특징이 6분이 넘는 곡에서 절반 이상 이어지면서 시종일관 파괴적인 사운드가 반복될 것이라 여기게 되지만, 신시사이저를 필두로 명확한 변화를 꾀하는 곡은 멜로디를 더하며 극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이처럼 세레스티얼어나이얼레이터의 음악에는 예상 가능한 메탈의 이미지를 보여주다가도 의외의 반전을 보여주어 흥미를 끄는데, 「Eternal Flames of Doom」이 부서진 별의 잔해와 죽음이라는 운명을 노래하는 것처럼 모든 수록곡이 이름의 의미를 오롯하게 담아내는 충실한 직관성 또한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예컨대 타이틀에 앞선 「Protocluster」가 심포닉 메탈의 장엄함을 보여준다면, 이어지는 곡을 통해 신랄한 연주를 보여주다가도 무중력을 표현한 듯 앰비언트에 가까운 「Perishing Sphere」를 배치하는 트랙 구성과 같이 급습에 가까운 다변성이 확실히 귀에 들어온다. 타이틀뿐만 아니라 10분이 넘는 「Cosmic Grave」까지 7개의 트랙으로 40분이 넘는 대작이라는 점과, 이름부터 음악까지 밴드 피해의식과 다크미러오브트레저디(Dark Mirror Ov Tragedy, D.M.O.T.)로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른 새로움, 우주의 신비로움이 빚은 솔로 활동은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든다. ★★★★

 

[조일동] 손경호(Senyt)가 팬데모니어스(Pandemonius)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두 번째 솔로 작업이다. 지난 암브록시악(Ambroxiak) 명의의 『Detritus of Elysian Creation』(2021)이 초기 블랙메탈과 정통 헤비메탈의 호방함 사이를 연결하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세레스티얼어나이얼레이터(Celestial Annihilator)는 신스팝과 유러피언 파워메탈 사이 어딘가에 있을 법한 쫄깃한 멜로디와 블랙메탈이 만난다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연주가 담겨있다. D.M.O.T를 통해 보여줄 수 없었던 다양한 음악 스타일에 대한 관심과 블랙메탈에 대한 순수 의지가 뒤섞인 손경호의 솔로 작업은 장르 팬에겐 놓치기 아까운 쏠쏠한 즐거움을 주는 신선한 경험이다. 그가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밴드와 프로젝트의 새로운 결과물들에 대한 기대를 더 키우지 않을 수 없는 매력 가득한 트랙. ★★★☆

 

[차유정] 무의식과 어둠 속에서 조합했음직한 파동과 끈적한 서사는 이상하게 고요함과 평온함을 전해준다. 일관적인 속도감이나 대하사극을 떠올리게 만드는 멜로디의 주행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감춰지고 어그러진 심리의 일부를 최대한 깎아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굉음이 끝나면 찾아오는 슬픔을 꼭 붙잡기를.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Eternal Flames Of Doom
    팬데모니우스
    팬데모니우스
    팬데모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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