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96-4] 언체인드 「표류」

언체인드 (Unchained) 『표류』
1,07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4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진저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박관익] 표류라는 제목에 걸맞게 파도 소리의 효과음이 위로 깔린다. 이러한 1차원적인 청각적 기표 뒤로 깔린 커먼 타임 (Common Time) 속의 홀수 박자로 진행되는 기타 리프는 표류라는 주제를 음악적으로 표상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폴리리듬은 보통 프로그레시브 록에서 많이 쓰이는 테크닉 이지만, 언체인드의 『표류』에서는 이러한 음악적 기법들이 얼터너티브라는 장르적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는 채로 적절히 융합되고 있다. 그들의 음악적 지표는 표류하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는 음악. ★★★★

 

[박병운] 걸출한 정규반 이후 1년에 한 번도 만나기 힘든 싱글의 수혈 덕에, 간만에 이 목마름을 채우는 것은 저편에서 암흑처럼 다가오는 포말이다. 역시나 여러 전례를 찾게 만드는, 얼터너티브 시대의 일렉음과 사람을 홀리는 주술 같은 연출의 배합은 건재하다. 거대한 포말이 청자를 집어삼킬 때 헤어나오기 힘든 두터운 연주의 벽은 완강하게 굳어진다. 여운마저도 탁 끊어버리며 숨을 거두게 만드는 마무리가 안겨주는 절망감도 밴드가 여전함을 실감하게 한다. ★★★

 

[차유정] 스토너 사운드(stoner sound)와 한국 스타일의 록발라드가 엉킨 기로 속에서 접점을 잘 찾아낸 것 같다. 한없이 무겁게 늘어지는 기분을 잘 실으면서 록 사운드가 줄 수 있는 고전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흔적도 포착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애수에 기반한 정서 또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끌고 온 것이 아닌지 하는 작은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다. 한국적 애수를 깨야 하는 분야가 팝발라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트랙.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표류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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