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09-2] 위위 「Ocean」

위위 (Ouioui) 『Ocean』
91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7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인플래닛

[김성환] 뉴 밀레니엄을 맞는 시점에 데뷔하여 R&B 여성 듀오의 한 획을 새기며 시대를 풍미했던 애즈원이 있었다. 이후, R&B 지향 여성 듀오가 계속 등장하긴 했지만 음악적으로 지속성을 발휘한 팀을 찾긴 힘들었다. 보니를 시작으로 인디 음악 시장에서 나름 확고한 그들만의 R&B 지향과 음악 스타일을 확립해가는 인플래닛에서 새로 데뷔한 여성 듀오 위위는 일단 아쉬움을 달랠 무엇인가를 확보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일본 만화의 한 페이지를 제시하는 것 같은 음원 커버를 통해 일관된 컨셉트를 이어가는 것도 맘에 들고, 그들은 R&B가 결코 화려한 애드립과 폭발적 가창력만이 중요한 게 아님을 잘 들려주고 있다. 특히 중음역에서 자연스레 울렁대는 보컬 플로우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그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의 하모니는 자연스럽게 그 곡조와 리듬 위에서 자연스레 녹아 내린다. 보컬, 리듬, 비트 면에서 90년대 감성에 좀 더 가까운 이 곡의 완벽한 매력 덕분에 앞으로 두 사람의 향후 활동에 기대감이 더 커질 것 같다. ★★★★

 

[김용민] 매우 가벼운 음악이다. 물론 격이 떨어진다는 뜻이 아닌, 몸이 가볍다는 것을 온 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기존의 곡도 기교가 거의 느껴지지 않은 담백함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여지조차 느껴지지 않게 호흡도 짧게 가져가고 있다. 요새는 팝 R&B에도 부가적인 장르나 효과가 더 부각되기 마련인데, 「Ocean」은 속도감있는 리듬감(리듬이야 R&B에선 당연한 것이지만)을 제외하곤 가창과 멜로디, 비트의 구성이 정말 ‘Pop’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Ocean」이 좋은 음악이라는 점은 안락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멜로디 라인과, 플랫한 보컬을 심심하지 않게 하는 화음 구성이 증명한다. 필요한 포인트에서 살짝 최소한의 점을 찍는 구성은, 말 그대로 잘하는 음악의 전형적인 모습이고, 음악적 컨디션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말이다. 이전 싱글들이 가능성이었다면, 「Ocean」은 벌써 완성된 느낌이다. 물론 이런 것이 독이 된 사례는 많지만, 현재 위위는 매우 좋은 컨디션의 그룹이다. ★★★☆

 

[김정원] 인플래닛의 알앤비 라인은 그리 획기적인 음악을 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알앤비라는 장르 영역 안에서 수준 낮은 음악을 하는 건 또 아니다. 어반함에 기초해 안락하게 듣기 좋은 소리를 꾸준히 만들어 낼 줄 알 뿐이다. 근래 들어 파워 보컬까진 아니더라도 여전히 힘이 느껴지는 보컬을 구사하는 보니를 제외하면 대부분 편안한 보컬에 주안점을 두는 편이기도 하다. 위위의 음악도 마찬가지다. 「Ocean」은 이별을 노래했던 전작들과 다르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겨 그 스타일이 더 잘 맞는다. 어떻게 보면 후디의 「한강」(2017) 같은 노래에서 농염함을 덜어내고 나른함과 산뜻함을 더한 케이스라고 하겠다. 듣는 재미가 충만하진 않더라도 언제든 듣기 좋은, 계절감 넘치는 싱그러운 이지리스닝 알앤비 넘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Ocean
    메이지
    메이지
    제이크라이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38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