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정지영(기타/보컬), 주진욱(베이스), 박지선(키보드), 민챙칩(드럼), 백하형기(퍼커션)으로 구성된 훵키-애시드팝밴드 굿모닝달리는 2014년 결성 후 데뷔 EP 『굿모닝달리』(2016)를 통해서 Jamiroquai나 아소토유니온 등이 들려준 모던한 훵키함이 담긴 팝 사운드를 매끈하게 소화해냈다. 장르적 기원의 동일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보면 은근히 '시티팝'의 감성도 슬쩍 녹아있는 사운드를 구사한다. 이번 새 싱글에서는 기존 스타일에 일렉트로닉/신스팝의 분위기를 강화해 '사운드의 포용과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향점을 크게 바꾼 것은 아니지만 신시사이저/키보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세련된 댄서블함으로 '끈끈하지 않은 훵키함'을 구축한 것이 과거와 차별화된 매력이다. 열대야와 습도에 점점 지쳐가는 지금쯤 감상하면 듣는 이를 에어컨 빵빵한 라운지 클럽으로 순간이동시킬 훌륭한 사운드와 악곡이다. ★★★★

[손혜민] 애시드재즈/팝밴드 굿모닝달리의 여름 곡이다. 발랄한 키보드의 선율과, 그와는 반대로 차분한 느낌을 주는 보컬이 대비된다. 마치 어두운 밤에 잔잔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도시의 네온사인 불빛들은 휘황찬란하게 춤을 추고 있는 듯하다. 거기에 보컬과 키보드 사이가 붕 뜨는 느낌이 나지 않도록 리듬파트가 적절하게 받쳐준다. 후렴부터 본격적으로 들리는 기타는 베이스와 함께 훵키하고 그루비한, 올드함과 세련미를 함께 뽐낸다. 탄산음료처럼 청량하고 톡톡 튀는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더위가 조금은 가시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