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25-1] 공중그네 「동경」

공중그네 『동경』
1,05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포크
레이블 콩지뮤직
유통사 보자기레이블앤미디어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멜로디와 편곡이 끊임없이 비껴가는 굴곡처럼 휘어지고 구부러지며 이어진다. '동경'이라는 단어의 막연함을 명료한 사운드와 전달력이 좋은 목소리의 부단한 연결로 돌파한다. 그렇게 내가 사라지기 직전의 다짐으로 우리들의 꿈을 찾으려는 열망이 곡 곳곳에 스며들어있다. 모호한 발언을 단순히 그 자체로 다루지 않겠다는 의지마저 엿보이는 듯 하다. 곡은 그런 의지를 철저하게 이행하면서 나아가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게 새로운 감각을 열어젖히는 데 주력한다. 그 점이 사뭇 상쾌하게 다가왔다. 그러한 주력에 미련은 한 점도 없다. 오랜만에 깔끔하다는 말에 걸맞는 싱글을 만났다. ★★★☆

 

[김성환] 윤상준(보컬/기타), 석주혁(기타), 서무구(베이스), 정윤후(드럼)으로 이뤄진 밴드 공중그네는 아직 데뷔한 지 1년 정도가 지난 팀이고, 지금 소개하는 이 곡은 데뷔 싱글 「그림자」(2017) 이후 대략 1년 만에 공개한 두 번째 공식 싱글이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버스커버스커와 혁오의 만남'(?)이라는 표현이 잠시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일단 윤상준의 보컬과 창법, 그리고 멜로디 전개의 스타일에서는 일면 '덜 느끼하고 매끈하며 음색이 다양한 장범준'의 느낌이 묻어난다. 그리고 놀랄만큼 멋진 유연함을 풀어내는 석주혁의 기타 연주와 서무구와 정윤후의 깔끔하고 탄탄한 리듬 그루브는 다분히 혁오 등 근래 인디 씬의 록 밴드들 가운데 대중적으로 잘 풀리는 밴드들의 장점이 잘 드러난다. 지금까지의 설명이 결국 이들의 음악이 기존에 들었던 것들의 연장에 불과함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른 곳에서 느꼈던 특성과 장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결국 공중그네만이 보여주는 고유의 장점을 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라이브로 만나야 이들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단 이 곡 하나만 놓고 봤을 때 2019년의 루키가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진 밴드라 말하고 싶다. ★★★☆

 

[김예원] 따라 부르기 쉬운 신나는 멜로디에 감성적인 가사가 스며들어 식상하지 않은 음악을 선보인다. 최근 들어 배경 음악을 프로그래밍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악기가 흐름을 주도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살려 함께 노래하는 느낌을 준다. 다만, 이와 같은 밴드의 색깔과 장점을 확실하게 살리기에는 음악이 소극적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뚜렷한 펀치라인과, 이를 지루하지 않게 중간에 변주나 기타 연주를 삽입한 감각이 돋보인다. 외국어나 가벼운 사랑 이야기로 가득 찬 요즘 음악에서 보기 드문 '동경'에 대한 가사가 재미있게 짜여져 깊이를 더한다. ★★★

 

[김용민] 공중그네와 같은 음악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하나의 마중물이 하나의 세련된 흐름을 만들고 종합적인 세련미를 완성시키는 구도. 이 거대한 줄기만 완성이 되면 그 이후의 부분적인 미학은 부수적인 효과이면서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포인트가 된다. 그래서 리버브의 농도하며 기타리프와 드럼의 조곤조곤한 필인, 그리고 이 곡의 가장 강렬한 임팩트라고 할 수 있는 리듬커팅은 공중그네란 밴드의 기본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동경」은 오롯이 필링(feeling)이다. 이 부분은 누군가에겐 별로인 부분이, 그리고 누군가는 열렬히 열광할 그런 매력포인트다. 가사나 창의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설익은 부분이 많다고 할지라도 어쨌든 매우 깔끔하고 강렬하다. 물론 스쳐가는 밴드는 많은데, 아직은 그것을 판단하기엔 이르다. ★★★

 

[차유정] 단조로운 서사로 시작하는 것에 비해 강렬한 딕션을 포인트로 잡고 있는점이 특이하다. 울분이나 잘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한 내지름처럼 들리지만, 모든게 모호한 건 나의 내부에서 아직 시작되지 않은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자아비판적인 질문이 있는 노래기도 하다. 어쨌든 매끄러운 끝맺음을 하려고 고만고만하게 끝을 맺은건 아쉽다. 거칠게 미완으로 끝을 냈다면 시원한 한방으로 남았을 것 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동경
    윤상준
    윤상준
    공중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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