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15-1] 선미 「사이렌」

선미 『Warning』
10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9
Volume EP
레이블 메이크어스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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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이 곡은 원더걸스가 남겨놓은 마지막 숨결이라 부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곡이 지향하는 바는 원더걸스가 마무리되던 종착역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곡이 원더걸스의 아류작으로 비춰지지는 않는다. 선미는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구심력있게 모으는 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외려 이런 점이 전작들과 다른 차별점이며 흥미로운 선택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솔로 곡 특유의 빈 공간도 보이지 않는다. 프란츠와 협력하여 얻어낸 작, 편곡도 나름대로의 멋을 성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예전에는 그룹이어야 소화가 가능해 보이는 곡을 이제는 솔로로도 너끈히 감당한다. 선미의 행보가 그만큼 발전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다. ★★★☆

 

[김성환] 이미 JYP시대에서도 그녀는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면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자질을 보여주었다. 싱글 「가시나」(2017) 이후부터 그녀는 확고한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도 동시에 싱어송라이터의 지향을 보여주며 발전된 댄스 팝 디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지난 싱글 「주인공」(2018)과 Cheryl Cole의 히트 싱글 「Fight for This Love」(2010) 간에 촉발된 유사성 논란은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메이크어스로 이적한 후 첫 피지컬 음반인 EP 『Warning』에서 그녀는 알앤비/힙합/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적 요소들을 프로듀서 프란츠와 함께 매끈하게 잘 활용한다. 특히 이 곡에서는 한 곡 안에서 레트로와 현 시대의 음악적 요소들이 흥미로운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기본 멜로디와 신시사이저의 샘플들은 1980년대식 이탈로디스코에 기반을 둔 전개이지만, 중반부 브레이크 타임에서는 다시금 2010년대식 트랩 비트까지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가 적절히 배합된, 탄탄한 대중성과 음악적 감각이 겸비된 댄스 팝 트랙이다. ★★★☆

 

[김용민] 선미가 이미 성공을 했기 때문에 꺼낼 수 있는 말이지만, 오히려 그녀의 곡은 ‘선미 스타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서, 좀 더 보편적으로 옮겨갔다. 혹자는 오히려 반대가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필자의 판단이 그렇단 소리다. 하나의 기준을 보자면, 「24시간이 모자라」(2013)를 다른 가수가 부른다고 한다면 좀처럼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지만, 「사이렌」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는 적지 않게 떠오른다. 이것은 혹평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곡이 구조적으로 보다 견고해졌음을 의미한다. 단순히 레트로라고 하기에는 신스팝과 뉴웨이브의 사조가 진하게 풍겨나고, 분명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멜로디 라인이 훅을 관통한다. 다만 그 훅이 예전만큼 매력적이라고는 하지 못하겠다. 오히려 벌스의 건조함과 무심히 울리는 드럼이 더욱 끌리는 쪽이다. 선미의 개성이 조금 사라졌다고 해서, 그녀가 대단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 퍼포먼스를 빼더라도 곡을 흡수하는 능력에서는 여전히 그에 따를 가수가 많지 않다. 다만 이전의 임팩트가 너무 강할 뿐. ★★★

 

[유성은] JYP 독립 후 싱글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이렌」은 원더걸스 시절부터 교류가 있었던 프란츠와 선미의 공동작업물이다. 전작까지를 담당했던 YG의 프로듀서 테디와의 협업은 「주인공」의 표절설이 터지면서 일단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이렌」 자체도 「가시나」나 「주인공」의 동양적 멜로디와 EDM의 조화, 자아로 충만한 주인공의 선언이라는 패턴을 그대로 따라간다. 신시사이저 중심의 사운드 구성에서 원더걸스 시절에 발표한 『Reboot』(2015)의 영향이 일부 느껴진다. 선미도 이미 밝혔듯이, 아마도 그녀가 원더걸스에 재적할 때 이미 구상하던 곡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시간을 만들어온 곡임에도 불구하고, 1년전, 8개월전 발표된 전작과의 연관성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은 선미라는 가수가 앞으로 해야할 컨셉에 대한 목표가 비교적 분명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청하나 현아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 누구도 선미처럼 여성 솔로가수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곡 자체의 중독성있는 마이너 계열의 멜로디 진행과 클럽튠에 적합한 후렴구의 탄탄한 구성은 다른 가수들의 컴백 간격보다 상당히 타이트하게 이어지는 컴백의 반복임에도 지루하지 않다. 3부작이 끝나고 새로운 모습에 도전할 선미의 모습을 기대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사이렌
    선미
    선미, 프란츠
    프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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