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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286-1] 로다운30 「반나절이 지나도 (feat. 라이언클래드)」

로다운30 (Lowdown30) 『반나절이 지나도』
96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2
Volume SP
장르
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박관익] ‘컬래버레이션’이라는 말은 협업, 공동제작을 뜻하는 말로 예술분야 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 걸쳐 익숙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반나절이 지나도」는 록과 힙합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간주할 수 있는데, 전체적인 구성은 로다운의 마이너 블루스를 주된 테마로 진행되다 후반부에 라이언클래드의 비트에 얹어진다. 그리고 오토튠, 공간계 등 여러 가지의 보컬 이펙팅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컬래버래이션이라는 말이 이제는 우리에게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듯이, 장르를 뛰어넘어 그냥 무작정 섞는 음악이 그리 특별하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물론 이 곡에서 로다운30과 라이언클래드 각자의 음악적 정체성은 충분히 드러냈다 할 수 있겠지만, 컬래버래이션의 관점에서 봤을 때 잘 융화되었다고 하기 어렵다. 음악가적인 관점에서 ‘아 이런 식으로도 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흥미유발이 아닌, 조금 티나는 컬래버레이션이 된 것 같아 아쉽다. ★★

 

[유성은] 헤비하고 육중한 비트가 탄탄하게 곡을 들어 받치고, 윤병주의 블루지하고 날카로운 기타 연주에 얹힌 투박한 목소리가 밴드만의 익숙한 스타일로 곡을 이끌어가는듯 했다. 2분의 시간이 지나고 (반나절이 지나고!) 갑자기 리듬이 쪼개지며 록의 무드를 급격하게 전자음악으로 치환한다. EDM 프로듀서 라이언클래드가 직접 고안한 자가 제작 비트가 변속 기어를 밟듯 엇박자로 베이스먼트를 형성하고, 전자음으로 수식된 보컬의 목소리와 파형이 변한 기타의 자글거리는 소리가 곡을 몽환적인 클럽튠으로 아스라이 변모시킨다. 새로운 프로듀서와의 컬래버레이션에서 비롯한 변칙성의 추가는, 다른 장르 아티스트들과의 지속적인 협연을 모색중인 로다운30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

 

[조일동] 귀환을 환영한다. 특유의 우직한 베이스라인이 곡을 이끌고, 성글게 찌그러진 톤을 강조한 기타 솔로까지 등장하는 대목은 누가 뭐래도 로다운30의 색깔이다. 그러나 중반 이후 로다운30식 사이키델릭 위로 라이언클래드의 비트가 더해지면 예상과 다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로다운30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은 물론 로다운30의 음악적 진화를 기대해온 이도 모두 만족할만한 싱글이다. 톤 메이킹 장인이자 실험적 콜라보를 두려워하지 않는 밴드의 열정적인 새 활동을 기대할 뿐이다. ★★★★

 

[차유정] 기존의 무겁고 날카로운 사운드를 잘 유지하면서 나름 가볍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헤비한 그루브를 해석하는 역량이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기술적으로 좀더 힘을 배분해서 연주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며, 후반부에 스며드는 일렉트로닉 사운드 의 개입 역시 그런 연장선상으로 읽혀진다. 새로운 시도를 하지만, 그것이 어떤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지 알려주는 싱글이라 흥미로운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반나절이 지나도 (feat. 라이언클래드)
    윤병주
    윤병주
    윤병주, 라이언클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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