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0-3] 스텔라젯 「Quisiera Ser」

스텔라젯 (Stellarjet) 『Quisiera Ser』
69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재즈
레이블 덱스터뮤직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미 2010년대 중반 제이콥수(베이스/드럼)와 제이슨준을 중심으로 밴드 형태로 결성되어 활동해왔던 스텔라젯이 싱글 「What is Love」(2017)이후 2년 만에 새롭게 공개한 곡. 이들이 발표했던 곡들을 들어보면, 기본적으로 여성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곡마다 장르적으로 일관된 모습은 없었다. 록부터 퓨전, 알앤비/소울, 팝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각 곡마다 개성적으로 드러났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번 싱글의 지향점은 '라틴 록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퓨전-소울 팝'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 전편에서 느껴지는 기타 연주에서는 자동적으로 Carlos Santana의 플레잉이 연상되는 부분들이 종종 발견된다. 무엇보다 한 곡 속에서 적당한 로맨틱함으로 출발해 후반부의 강렬하면서도 격정적인 리듬감까지 점진적으로 이어지는 곡 전개가 매우 인상적이다. 초반 남-녀 보컬의 역할 분담에 이어지는 후렴 파트에서의 여성 보컬이 전하는 폭발력 역시 단독으로 곡을 장악하는 게 아니라 오롯이 곡 전체의 클라이맥스를 향한 흐름 위에서 적절한 악기 파트처럼 작용한다. 한국 음악 씬에서 쉽게 보이지 않는 사운드에 대한 도전을 기대 이상으로 잘 해낸 싱글이라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다. ★★★☆

 

[정병욱] 「Hate Me」(2015) 이후 매년 꾸준히 싱글을 발표해온 스텔라젯. 많지 않은 레파토리 중에도 팝록, 개러지록, 소울, 스카, 훵크를 넘나드는 다양한 어법들을 선보여온 이들 음악의 공통 기조는 지난 세기의 영미팝으로 요약 가능하다. 매 차례 변화 속에서도 꾸준히 드러내온 록스피릿과 그루브 감각, 흥미로운 변곡점들을 만들어내면서도 절대 선을 넘지 않는 섬세한 변주 등이 결국 록의 시대로 환원 가능한 20세기 후반 및 2000년대 초반을 떠오르게 한다. 그중에서도 이 노래는 특히 그래미에서 최우수 팝 콜라보레이션 부문을 거머쥐었던, Santana와 Michelle Branch의 합작 싱글 「The Game of Love」(2002)를 연상시킨다. 일순 무드를 휘어잡는 기타 아르페지오와 관능적인 남성 보컬이 잠시나마 라틴 록 파트를 이끈다면,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여성 보컬은 씩씩한 젊음과 진지한 면모를 겸비하며 Michelle Branch를 소환한다. 물론 후렴에서 창쾌하게 폭발하는 가창력과 정서는 이 노래가 번외로 갖춘 매력이기도 하다. 시대나 국적과 무관한 좋은 퍼포먼스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좋은 대중성을 들려주는 예.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Quisiera Ser
    제이콥수
    제이콥수
    스텔라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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