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3-2] 박소유 「Oskar」

박소유 『Night Greetings』
77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6
Volume EP
장르 일렉트로니카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음을 뭉개는 사운드가 외려 보컬의 날카로움을 돋우는 받침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반주가 메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가벼운 보컬로 도움닫기를 하다가 어느새 한 층 뛰어오른다. 그 점이 가장 인상깊게 다가오는가 싶다가도 가벼운 보컬로 도움닫기를 하며 뛰어오른다. 훨훨 날아다니지만, 멀리 달아나는 듯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곁을 내준다. 이 곡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적정한 구역을 아슬아슬한 균형감각으로 스쳐지나간다. 곡 특유의 가벼움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따라서 호오가 갈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이 곡에서 보여준 균형이 의외로 괜찮았다는 점만큼은 부정하기 어렵다. ★★★

 

[김성환] 첫 정규작 『Lonely Planet』(2012)을 발표한 이후 거의 6년 만에 공개되는 박소유의 새 EP 『Night Greetings』의 타이틀곡. 물론 6년 전에도 그녀의 음악 속에는 약간의 전자음이 가미되어 있었지만 긴 공백을 넘기면서 그녀의 음악은 확실히 일렉트로닉의 세계로 정착한 것 같다. 물론 「밤의 곡예」같은 곡에서는 인디 팝 시절의 그녀가 약간 남아있긴 하지만, 이미 박소유는 자신의 음악적 공간감의 핵심을 전자음으로 굳혀 놓았다. 특히 이 곡은 자신의 보컬을 제외하고는 신시사이저로 주조하고 샘플링한 소리들로 깔아놓은 대신 자신의 보컬을 그 속에서 하나의 악기처럼 활용한다. 낮게 속삭이며 에코를 넣은 채 이펙터로 비틀어버리는 그녀의 다양한 목소리가 은은한 자극으로 다가와 귀를 감싼다. 6년 전과는 확연한 변화이지만, 드디어 자신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구축한 결과물이라 그 때보다 더욱 가슴 깊게 다가와 감성을하는 트랙이다. ★★★☆

 

[김예원] 신기루 같은 음악이다. 1초 뒤가 어떨지 예상을 하면 그 예상을 고의적으로 빗나가는 듯한 아리송함과 함께 사운드는 계속 달라진다. 그래서 익숙한 듯 하면서도 노래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한다. 비트는 신나지만 이를 잠재우는 목소리가 딱 절정이 치닫기 전의 아슬아슬함을 선사한다. 굳이 이목을 끌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집중해서 듣게 만드는 매력적인 힘이 있다. ★★★★

 

[박상준] 루싸이트토끼의 「Go」(2011) 같은 노래가 떠오른다. 장르를 다루지만 그 이상의 팝을 조심스럽게, 자장의 안팎을 고루 두드리는 그런 노래들. 한 사람의 청자로서 그런 종류의 음악에 기꺼이 동조하고 싶다. 앨범의 흐름을 고려해서 신파에 가까운 과한 구성을 후반부에 우겨넣지 않는 마음가짐도 새삼 환상적이었다. 비트에 맞지 않게 다운템포의 정서도 갖고 있고 다소 사이키델릭하게 들리는 지점도 매력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사실 서사에 눈길이 가지는 않는데, 귀가 즐거우니 됐다. 이 좁다란 시장에 참 과분한 노래들이 많다. ★★★★

 

[차유정] 억지로 꾸미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순수함은 아니다. 투명하게 자신을 던지는 과정을 좀더 천천히 들여다 보면서 노래한다. 일렉트로낙 장르 안에서는 클리쉐로 굳어진 '서늘한 것처럼 보이는 몽환'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순수한 부분을 찾아내려고 한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Oskar
    박소유
    박소유, 심재현
    박소유, 심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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