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2-1] 828 「Pull」

828 『지향』
71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5
Volume EP
장르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보컬과 기타, 송라이팅을 맡고 있는 리더 안강일을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 828의 첫 번째 EP 『지향』의 타이틀곡. 처음 이 곡을 들은 순간 나도 모르게 혁오의 초기 대표 히트곡들이 들려준 사운드가 연상되었다. 그러나 이것을 단지 ‘모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블루지하면서도 깔끔한 훵키함을 추구하는 기타 워크는 분명히 익숙한 소리지만, 이들의 소리에는 연주 자체의 톤이 안겨주는 무게감이 실려있다. 조금 더 ‘록’의 기운이 강하다고 할까. 확연하게 각인되는 멜로디 라인이 있고, 역시 혁오의 곡에서도 자주 드러나던 방식의 코러스가 말미에 재활용(?)되지만 안강일의 보컬은 오혁에 비해서는 좀 더 전통적인 팝/록 가창에 방점을 둔다. 어떤 곡을 평가하는데 확연하게 연상되는 레퍼런스가 존재한다면 사실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지만, 왠지 이 노래는 그런 냉정함의 잣대를 대고 싶지는 않다. 듣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깔끔하고 세련된, 좋은 팝/록 트랙이니까. ★★★☆

 

[박상준] 누가 들어도 「위잉위잉」(2014)의 영향일 것이다. 그리 해석하는 것을 굳이 지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기타로 꾸민 오프닝이 주는 기대감에 비해 훨씬 평면적인 배경이 뒤를 이었다. 꽤 단조로운 표현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혼란의 초입에서 이야기 속 화자만큼이나 무기력하게 주저하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다소 나이브한 톤의 보컬은 이석원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게 이 매끈한 음악의 팝적인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데 일정 지분 이상을 차지한다. 듣기 좋은 음악이었지만 내게는 에너지 없는 음악이었다. 식어가는 사랑에도 열기가 남아 있는 법인데 기타를 빼면 귀에 남는 불이 없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Pull
    안강일
    안강일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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