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8-2] 설 「Cilla」

설 (Surl) 『Cilla』
85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4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해피로봇레코드
유통사 지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전작 『Aren't You?』(2018)에 비해 훨씬 집중력을 가지고 음악을 대하는 느낌이다. 보컬과 멜로디가 그다지 착 달라붙지 않던 전작과는 다르게, 이 싱글에서 보컬과 기타 멜로디는 보기 좋게 한데 어우러져 있다. 기타 멜로디의 편곡도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핵심에 접근한다는 느낌도 든다. 인상적인 인트로와 더불어 곡을 밀고나가는 편곡 또한 보컬과의 접점을 훌륭하게 다 잡은 느낌이 들어 미쁘다. 그렇게 다 잡다보니 튄다고 생각하는 보컬도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보이며 그룹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밴드가 하고 싶은 음악의 영점이 드디어 맞춰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축하한다. ★★★☆

 

[정병욱] 강렬한 인트로만으로 첫인상을 온전히 대체했던 대형 신인들이 있다. 이를 테면 차분히 더듬는 기타 리프가 뒤따르는 보컬과 멜로디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던 혁오의 「Ohio」(2014)라든지, 과감하고 투박한 드러밍과 블루지한 기타 사운드가 곧 황소윤의 존재감 그 자체였던 새소년의 「파도」(2017) 같은. 설의 「Cilla」는 그 인트로만으로 앞선 선배들의 좋은 기억을 고스란히 환기한다. 여음을 남기는 찬란한 기타 스트로크와 이어 합류한 밴드 사운드는 총천연색 일렉트로닉 밴드 사운드가 덧칠로 완성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20세기표 환상을 그려낸다. 밴드 사운드 못지않게 아련한 몽상을 머금은 보컬이 노래 고유의 분위기를 더욱더 진하게 물들이고, 적당히 쉬어갈 줄 아는 영민함과 아쉬움을 달래는 폭발적인 후반부나 후주도 갖췄다. ‘Cilla’를 향한 낭만적인 부름이 Oasis의 「Lyla」(2005)를 연상시키는 것은 덤. 여러모로 괜찮은 팝밴드의 등장이자, 이들의 무대를 화려히 장식할 존재감으로 둘둘 무장한 곡. ★★★☆

 

[차유정] 남성 팝밴드가 끌고 갈수 있는 실수를 과감히 제거한 채, 시원하고 정도있는 비트만 가지고 계속 달려간다. 아름다움이나 내적 감성을 일부러 끌어올리려는 시도보다, 차라리 눈감고 마라톤을 하겠다는 투지로 올곧게 나가는 듯한 패기가 곡의 기승전결을 훨씬 깔끔하게 만들어낸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illa
    설호승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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