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35-5] 오이스터 「Casual Girl」

오이스터 (Oyster) 『Casual Girl』
1,19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알앤비
레이블 레이블온테이블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능숙하게 다른 형국으로 미끄러지듯 접어드는 재미가 가득한 싱글이다. 이는 곡 자체가 지닌 그루브를 십분 살리고 있는데, 밴드 연주 또한 이에 뒤쳐지지 않고 제 역할을 다한다. 밴드의 역량이 어디에 방점이 찍혀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좀 더 연주와 보컬이 얽혀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지만, 그랬다면 후반부의 전개가 주는 청량함이 좀 덜 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미끄러지듯 전개되던 힘으로 순식간의 역동적인 후반을 만들어내는 역량 또한 자연스럽다. 그래서 더욱 끌리는 점도 있다. 그렇게 그들의 역량에 길고 진한 방점을 남기는 것으로 곡은 끝맺는다. 여러모로 각자의 영역이 황금비율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싱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

 

[김성환] 1980년대 음악들과 2010년대 음악의 공통점(?)처럼 느껴지는 요소가 한 가지 있다. 어떤 장르의 음악이건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샤워를 주지 않고는 트렌디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보이지 않는 강박'이 창작의 배경에 깔리는 시기라는 것이다. 물론 나는 이 흐름을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클럽용 샘플들로 리얼 사운드를 자꾸 배제시키는 음악들이 주류에서 난립하는 느낌을 받는 순간들 속에서 가끔 80년대의 전자음을 듣던 그 시기보다 무언가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네이버 뮤지션 리그》와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등을 통해 존재감을 알린 오이스터의 이 곡은 듣는 순간 정말 반가웠다. 물론 여기서도 전자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전자음들이 곡의 세련됨에 일부 기여함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들의 음악 속에서는 스네어와 카우벨 소리와 일렉트릭 기타의 미묘한 퍼즈들, 그리고 깔끔한 리듬 그루브가 곡을 지배한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조곤의 보이스는 감정 과잉의 질러댐 없이 한창 시절 조규찬의 매력을 가볍게 뛰어넘으면서 세련미 넘치게 귀를 자극한다. 클럽에서 엉덩이의 움직임을 강요하는 요즈음의 메이저 알앤비가 아닌, 심장을 뜨겁게 움직이게 하는 알앤비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가운 곡이다. ★★★★

 

[김정원] 두 개의 훅을 기준으로 서서히 빌드업하는 세 파트가 돋보인다. The Internet 같은 네오소울 밴드의 정체성을 지녔는데, 점차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흐름이 해당 장르의 본질인 비전형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형성을 잘 갖추고 있다. 특히, 청량한 모던 록으로 완전히 전환한 듯한 최후반부가 앞서 차곡차곡 쌓은 완급 조절과 긴장감을 급격하고 짜릿하게 해소한다. 이에 속도감을 부추기는 신스 플레이가 주요하게 작용한다. 아마 덜 정제된 밴드 세션 사운드만 조금 더 매끈하게 가다듬었다면 더 섹슈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

 

[차유정] 곡의 절정을 느끼려면 후반부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한다. 초반의 달콤 말랑한 바이브레이션조차 너무나도 초현실적으로 들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깊이 빠져드는 모습을 충실하게 구현하려한 흔적이 잘 들리는 곡이다. 다만, 좀더 분명한 포인트가 있었다면 기억하기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좀더 다각도의 시선에서 발라드와 소울의 경계선을 다룰 필요가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asual Girl
    조곤
    조곤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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