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34-2] 담예 「Blessed (feat. 보니)」

담예 『Life's A Loop』
94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1
Volume 1
장르 힙합
레이블 인플래닛
유통사 인플래닛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버클리 음대에 기타 연주 전공으로 입학해 힙합, 알앤비, 재즈의 특성을 포괄하는 자신의 음악적 감각을 표현해내고 있는 담예의 첫 정규앨범 『Life's A Loop』의 타이틀곡. 소속 레이블 인플래닛의 동료로서 그가 기타 세션으로 참여했었던 보니가 보컬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 곡에서는 트레이드 마크인 기타 사운드를 중요한 샘플로 삼아 루프로 활용하고 있는 부분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한편, 결코 단순하지 않은 드럼 비트, 그리고 재지한 트럼펫 샘플까지 중간 중간 섞으면서 충실한 빈티지 얼반 그루브를 만들어낸다. 특히 이 곡의 랩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반항과 음악을 통한 도피의 시간,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는 사람들과의 만남까지 아직 길지 않은 그의 성장과정을 자연스레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랩의 내용 이상으로 이 곡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그가 보여주는 매우 멜로딕하고 유연하게 풀어내는 플로우에 있다고 생각한다. 보니의 보컬과 랩 역시 그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바통을 주고 받는다. 세련되게 뽑힌 도회형 힙합 트랙의 표본이자, 해당 장르에 깊게 관심이 없어도 쉽게 마음을 열만한 곡이다. ★★★☆

 

[김예원] 감정선을 따라가는 동안 곳곳에서 뛰쳐나오는 자전적 이야기들이 짧은 산문집 같다는 느낌을 준다. 기억이 담긴 노래를 분노에 외침도, 호통도, 비명도 아닌 담담한 목소리로 읊어가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담백함이 넘치기 전에 보니의 목소리가 들어와 담예와는 또 다른 해석을 보여주는데, 피처링의 정의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만큼 뚜렷하고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감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운드 그 자체였다. 이국적인 색채가 풍부하고도 무거운데, 계속 들으면 낯선 듯 낯설지 않아 신선하다. ★★★☆

 

[유성은] 「Blessed」는 로파이한 사운드 위에 담예의 진솔한 이야기가 랩으로 얹어져 있는 곡이다. 가사가 특히 중요한 곡이다. 차분하게 전개하는 비트 위에 담예와 부모님의 삶에서 모티프를 따온 귀를 뗄 수 없게 만드는 고백조의 랩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멜로디를 타며 전개하는 담예의 랩은 유행어처럼 반복되는 '요즘 랩'들에서 동떨어져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표현한다. 공일오비의 「잠시 길을 잃다」(2006)에 보컬로 참여했던 알앤비 싱어 보니의 참여 역시 눈에 띈다. 특히 후반부 의도적으로 템포를 늦춰 주문처럼 전개하는 후렴구인 "If the sun doth shine/ then so could I if I say so/ my life'd be mine/ if I took the time to say so"에서 적어도 부모만큼은 나를 인정해준다는 사실에서 느끼는 신뢰를 그와 그의 음악을 듣는 이들을 위해 축복하듯 반복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9
    Blessed (feat. 보니)
    담예, 보니
    담예
    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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