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신인 1위

김오키 『Cherubim's Wrath』
2,03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3.06
Volume 1
레이블 일일사운드
이 문제적 인물의 가치는 지금까지의 한국 재즈 앨범들과 전혀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있다. 히죽 웃는 앨범 커버, 그 뒤 배경에 무너진 재개발지구 같은 현실. 조세희의《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모티프로 한 프리재즈 앨범에 잘 어울리는 그림들이다. 지금이 70년대는 아니지만 정당을 강제 해체하려 하고 노조 사무실이 공권력에 의해 점령당하는 시점에서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동질감이 있다. 그것이 재즈라는, 21세기 한국에서 가장 부르주아스러운 장르로 포지셔닝된 음악이라는 사실이 뒤통수를 친다. 이런 전복의 쾌감이 상당하다. 덩어리로 쏟아지는 블로잉이나 극단으로 조합되는 앙상블의 에너지는 그간 매끄러움과 기술적인 발전에 집중했던 한국 재즈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 재즈란 이렇게 광활한 에너지와 자유를 가진 음악이라는 것을 재각인시킨다. 재즈란 장르를 넘어서도 마찬가지다. 록스피릿이 뻔한 수사에 불과해진 지금 60년대 미국같은, 70년대 한국같은, 불행이 만들어낸 슬픔과 분노를 음악으로 뿜어낸다는 것, 그래서 음악이란 절대로 일상의 BGM으로만 머물 수 없다는 진실을 보여준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너와 나의 음모론
    -
    -
    -
  • 2
    꼽추
    -
    -
    -
  • 3
    칼날
    -
    -
    -
  • 4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
    -
  • 5
    영희마음 옥희마음
    -
    -
    -
  • 6
    오리온 스타 하우스
    -
    -
    -
  • 7
    독립하지 못한 해방에 의한 자유
    -
    -
    -

Editor

  • About 전자인형 ( 77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