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앨범 3위

언체인드 (Unchained) 『가시』
2,84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08
Volume 1
레이블 Ginger Records
공식사이트 [Click]

10년을 훌쩍 넘긴 내공을 쌓은 밴드의 사자후란 이런 것일까. 정규 1집이란 파릇한 타이틀을 저 멀리 차버리는, 위악적인 「Lucid Dream」의 외침으로부터 벌써 전율은 시작된다. 물론 이 밴드가 경험을 많이 쌓은 밴드냐 아니냐는 별로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포인트를 몸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가, 각 파트의 개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만큼 색과 명암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샤우팅이 한 마침표를 찍는 순간 기타와 드럼은 가장 세련된 모습으로 어김없이 폭발할 준비를 하고 있고, 앨범 내에서 전개되는 모든 흐름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미친 듯이 노닌다.


렇다. 언체인드의 음악은 쉽다. 다른 장르도 그렇겠지만, 헤비니스 계열에서 이 쉬움이란 정의는 신인의 패기로 완성 시킬만큼 그리 간단치 않다. 리프를 간단하게 만든다고 해서, 시원시원하다고 해서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측면으로 가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러나 언체인드의 『가시』는 템포가 느려도 지루하지 않으며, 빠르고 고음의 샤우팅이 울려퍼져도 결코 가볍지 않다. 「Stop」, 「파리」처럼 기승전결의 명확함과 「Siren」의 서사적인 느낌, 그리고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죽음의 이야기가 여느 메탈보다 확 와 닿는다. 물론 많은 이들이 Alice in Chains의 향수, 특히 『Dirt』와의 유사한 느낌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그건 딱히 중요한 점이 아니다. 조금 과장 보태볼까? 언체인드의 음악은 그 때보다 훨씬 정교하고, 훨씬 훌륭한 연주가 있으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Grunge의 패러다임이 당대의 ‘쉽고 파괴적인’ 음악을 지향했다면 언체인드는 그것을 2014년에 충실히 재현해냈다. 다만 한국이라서 이 음악에 받을 충격이 크게 반감된 것이 가장 큰 오류긴 하지만.


Credit

김광일 : Vocal & Guitar
김지근 : Guitar
함진우 : Drums
정세용 : Bass

프로듀스 : 언체인드
믹스&마스터링 : 김광일
녹음 : GINGER 스튜디오, 톤 스튜디오, 블루호텔 스튜디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ucid Dream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 2
    Siren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 3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 4
    Stop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 5
    호저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 6
    고자질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 7
    고백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 8
    파리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 9
    The Name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 10
    밤을 부르다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 11
    Calling
    김광일
    김광일
    언체인드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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