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앨범 9위

김재하 『Into Ashes』
1,58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9
Volume 1
레이블 에볼루션뮤직
공식사이트 [Click]

메써드가 이뤄놓은 성취는 생각보다 크다. 지난 시절 한국 헤비메탈이 동경과 추종의 욕망을 주요한 동력으로 삼았다면 메써드 이후부터는 장르의 동시대적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해외에 알려지고 판매되었다는 산업적 측면이나 국뽕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예술 장르의 확장으로서 의미있다.


김재하의 솔로 앨범 『Into Ashes』는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한 번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헤비메탈 기타 연주 앨범이라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드문 영역을 장쾌하게 시연한다. 잠깐 Mike Varney와 그의 레이블 쉬라프넬레코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Yngwie Malmsteen을 시작으로 Tony Macalpine (前. Planet X), Paul Gilbert (現. Mr.Big), Jason Becker (前. Cacophony), Martin Friedman (前. Megadeth), David Chastain (現. Chastain), Vinnie Moore, Richie Kotzen, Greg Howe, Joey Tafolla 등등 수많은 기타 비르투오소들을 양산했을뿐 아니라 헤비메탈 씬에 '테크니컬 기타 연주앨범'이라는 영역을 개척했다. 돌이켜 평가해보자면 지금의 멜로딕 스피드, 멜로딕 데스, 네오 클래시컬, 심포닉, 익스트림, 심지어 젠트까지도 저 기타 비루투오소들의 영향 아래 헤비메탈이란 장르가 꾸준히 발전되어 온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쉬라프넬의 앨범들은 90대 초반 지구레코드에서 라이센스되면서 스래쉬/데스 계열과 함께 극단의 헤비메탈 팬들을 양산해 내는 역할을 했다.


『Into Ashes』는 이렇게 로컬스러우면서도 글로벌한 역사의 맥을 잇는 작품임과 동시에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는 Jeff Loomis (現. Arch Enemy) 나 Christian Muenzner (現. Obscura) , Joe Stump (現. Exorcism) 처럼 모던 헤비메탈 기타 연주앨범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수많은 태핑과 해머링 풀링, 벤딩이 물 흐르듯 이어지고 손이 보이지 않는 피킹이 계속되는 속주, 일명 슈레딩은 이런 앨범에 기본적인 장착무기다. 특징적이라면 헤비니스 하위장르들의 뉘앙스를 엮어 풀어내는 아이디어에 있다. 메써드의 본령이라고 할만한 빠른 더블베이스 드럼에 공격적인 리프 덩어리들의 앙상블은 물론이고 멜로딕 데스스타일의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이 두드러지는가 하면, 네오 클래시컬 메탈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화려한 건반도 종종 등장한다.


이런 종합(?)적인 양상은 놀라운 테크닉에 감탄하면서도 아련한 추억을 소환시킨다. 이런 양가적 감정때문에 이 앨범은 이 시대 헤비메탈에 찍어놓은 느낌표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 타고 남은 잿더미 속에서 거센 불씨를 지펴내는 거친 성냥같은 단단한 느낌표.


Credit

[Additional Musicians]
Bass : 송민 (디아블로)
Drums : 이종연 (렘넘츠오브더폴른)

[Staff]
Produced by 김재하
Drum Recorded by 이종연, 이주희@JYJ Drum Lad Studio
All Guitar Recorded by 김재하
Programmed by 김재하
Mixed by 이주희
Mastered by Tony Lindgren@Fascination Street Studio, Sweden
Artwork by 우정훈
Photograph by 테란 박
Executive Producer : 이인욱@Evolution Music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The Essential
    -
    김재하
    김재하
  • 2
    Find One\'s Way Out
    -
    김재하
    김재하
  • 3
    Inclining
    -
    김재하
    김재하
  • 4
    Anger Grow
    -
    김재하
    김재하
  • 5
    The Path Of Page
    -
    김재하
    김재하
  • 6
    Healer
    -
    김재하
    김재하
  • 7
    Validity
    -
    김재하
    김재하
  • 8
    Into Ashes
    -
    김재하
    김재하
  • 9
    Nathing Daunted
    -
    김재하
    김재하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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