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신인 5위

이채언루트 (Echae en Route) 『Madeline』
1,53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4
Volume EP
레이블 CJ E&M
공식사이트 [Click]

이채언루트는 색이 확실하다. 이들의 기반은 아티큘레이션을 중점으로 한 바이올린과 모던 록에 방점을 찍은 베이스의 이중주다. 이들의 음악은 베이스와 바이올린이 어느 한쪽의 연주로 끌려들어가지 않고 저마다의 소리을 견지한다는 점에서도 독특하다. 베이스는 바이올린의 음률 뒤에서 팀의 전체적인 맥락을 형성하고, 바이올린은 (마치 밴드의 기타 포지션처럼) 베이스의 소리 위에서 때로는 활로, 때로는 피치카토 주법으로 뛰어놀고 있다. 연주곡인 「Run」 또한 이 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마지막에 들려주는 「Madline」 또한 강이채의 보컬과 바이올린의 이중주만으로 구성된 곡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강이채의 보컬은 재즈와 팝의 두 얼굴을 절묘하게 중첩시킨다. 스캣으로 시작하는 「Get Into」에서부터 보컬은 재즈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목소리는 악기들이 만들어 놓은 징검다리마냥 성큼성큼 건넌다. 재즈는 이들의 음악을 자유자재로 건드리며 짚고 넘어 갈 수 있는 유일한 음악이자, 베이스와 바이올린이 접점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을 것이다. 또한 앨범 전체에서 보여주는 강이채의 발성은 팝의 그것을 닮았다. 이들의 음악이 망가지지 않기 위해 팝은 가장 넓은 포용력을 지닌 장르였을 것이다. 세션으로 참가한 김수준과 박주원은 자칫 산만할 수도 있는 이들의 음악에 중심을 다 잡아준다. 서툰 팝과 교묘한 재즈가 그녀의 보컬 속에 숨어있다.

 

최소한의 악기나 사운드를 통해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는 점에서 그들은 신인답지 않게 절제한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이러한 바탕 위에 보컬이 합치되는 순간, 이들의 음악은 단순하게만 볼 수 없는 감정으로 귀결된다. 그들은 현의 그림자와 빛을 넘나들며 자신들의 음색을 구현할 줄 안다. 신인은 결국 그래야하는 게 아닐까. 결점이 있을지언정, ‘길 위의 이채’라는 뜻을 지닌 이 그룹이 올해 나온 가장 이채로운 신인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Get Into
    강이채
    권오경
    이채언루트
  • 2
    A Song Between Us
    강이채
    강이채
    이채언루트
  • 3
    Uneasy Romance
    강이채
    강이채
    이채언루트
  • 4
    달데이트 (feat. 박주원)
    강이채
    강이채
    이채언루트
  • 5
    Run
    -
    강이채
    이채언루트
  • 6
    Madeline
    강이채
    강이채
    이채언루트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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