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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싱글 6위

배드램 (Badlamb) 『Frightful Waves』
55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1
Volume 1
장르
레이블 디지탈레코드
유통사 디지탈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밴드 배드램의 가장 큰 음악적 장점이라면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는 기타의 선율과 솔로가 대표하듯 블루지 하드 록/메탈의 뼈대를 충실히 지키고 있으면서도 얼터너티브 록/포스트 그런지 시대의 멜로디 감각도 함께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각 멤버들의 연주가 펼치는 합의 안정된 훌륭함이다. 각자가 도드라져야 할 때는 자신의 연주의 기량을 제대로 뽐내지만, 동시에 안정된 사운드로 뒤에서 받쳐주는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앨범의 타이틀에 해당하는 이 곡은 그런 점에서 밴드의 장점을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곡이다. 곡의 기승전결에서 어떤 군더더기도 없으며, 한국의 하드 록 밴드에서 이렇게 밴드의 특징을 다 담으면서도 멜로딕한 대중성도 전혀 무시하지 않은 싱글을 만난 건 참 오랜만이라 더 반갑다.

 

[열심히] 장르의 변방으로 밀려난 이후 록에 대한 평가는, 한동안 세부 장르의 하이브리드 방식과 의도, 재료에 대한 이해 정도를 돌려막으며 이루어져 왔습니다. 배드램의 「겁」은 이런 접근으로 설명을 시작하기에 과히 나쁘지 않은 곡입니다. 얼터너티브 록의 향수를 불러오는 사운드 메이킹, 묵직함과 날카로움을 오가는 기타 톤, 인상적인 순간에 꽂히는 벤딩 주법 같은 요소들 말이죠. 하지만 배드램의 음악은 이러한 재료보다는 원초적인 정서를 극대화하며 좋은 의미로 애매해집니다. 간명한 창법으로 포효하는 음색과 힘을 전달하는 보컬, 톤과 주법에서 독창적인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필요 이상의 화려함으로 곡을 압도하지는 않는 기타의 절묘한 균형이 이러한 뒤섞임의 두 축을 이룹니다. 중반부부터 꽤 길게 기타 솔로가 이어지지만 곡을 듣는 동안은 그 비중이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곡의 전반적인 전개 또한 유려하고 자연스럽습니다. 특정 파트에 청자의 보상감을 몰빵하지 않고도 시종일관 감상자에게 밀도 높은 포만감을 제공하는 멋진 하드록 트랙입니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이동원
    이동원
    배드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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