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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싱글 4위

강아솔 『사랑의 시절』
1,04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2
Volume 3
장르 포크
레이블 일렉트릭뮤즈
유통사 워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용민] "그래도". 이 한마디면 된다. 사실 데뷔 후 6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강아솔의 고결한 언어는 서서히 힘을 잃어갈줄 알았다. 그동안 많은 선례들이 그랬고, 지금의 포크라면 더욱 그럴 줄 알았다. 지금은 없어진 홍대 옆 '핑크문'에서 그 추운날 「엄마」(2013)를 들으며 가슴 아리던 감정이, "그래도"라는 한마디로 차가워졌던 마음에서 발화점을 찾아낼 줄은 몰랐다. 짜증이 한 스푼 섞인 감정이, 가장 성스럽게 정화되는 과정을 우리는 『그래도 우리』를 통해 목격하고 있다. 그래도, 미련이 남고,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고, 그래도, 힘껏 사랑하고. 비록 힘겨울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 감정을 받쳐주는 연주들은 시리도록 아름답다. 이제 확신으로 예측하는 시대는 지나갔지만, 조심스레 『그래도 우리』의 목소리는 계속 남을 것이라 기록해본다. 더욱 삭막해지고 온기가 남지 않은 감정의 시대가 올지라도, 이 노래라면 그것을 뒤흔들 가능성으로 남아있을지 모른다. 일단 올 초의 목소리는 연말이 되어도 여전히 거대하다.

 

[박병운] 강아솔의 음악 위에 텍스트를 얹을 때마다 어떤 무기력함을 느낄 때가 자주 있다. 뮤직비디오의 도입부에서 렌지 위에 보글보글거리는 국을 바라볼 때의 어떤 멍한 무위와 일상의 교차. 그걸 어떻게 잘 표현해야 하나 고민을 할 때 덧없다 싶다. 덧없는 것은 내게 결여된 것, 채워진 것은 그의 음악이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9
    그래도 우리
    강아솔
    강아솔
    권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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