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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앨범 3위

프라이머리 (Primary)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

1,926 / 작성일 : 2012.12.30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2.11; Volume 1; 레이블 아메바컬쳐

언젠가부터 K-Pop이라 일컬어지는 아이돌 음악의 대부분은 힙합의 우산 아래 자리잡았다. 샘플링이든 미디 기반이든 2000년대 초반의 '힙합'이 일궈낸 음악적 성취가 거의 온전히 요즘의 아이돌 계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중이 아이돌을 쳐다보며 꿈꾸는 즈음, 부메랑처럼 '힙합의 침체'가 다가왔다. 너무 설익거나, 아니면 너무 어렵게 들리는 양극화가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가 주는 울림은 가볍지 않다. 절제된 연주들이 개별 싱글들을 군더더기 없이 장악하는 동시에, 훵크(Funk)에 기반한 능란한 백비트는 잘 짜여진 70년대 디스코&소울의 이미지를 소환한다. 이러한 연주와 비트는 레이블의 지원 및 일군의 네오 소울 아티스트들과 만나며 힙합을 넘어선 '블랙뮤직스러움'을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더불어 「거기서 거기읾」을 보너스 트랙으로 배치하여 자신의 뿌리가 힙합임을 증명한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본작은 현재 한국의 장르 음악가들이 고심하는 치열한 현재를 증명하는 결과물이다. 더불어, 2012년의 중심은 단연 프라이머리라 하겠다.

#프라이머리 #2012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