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앨범 3위

강아솔 『사랑의 시절』
41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2
Volume 3
장르 포크
레이블 일렉트릭뮤즈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도무지 눈물을 피할 수가 없다. 다시 들으며 또 몇 번을 글썽였다. 마지막 노래 「안부인사」의 노랫말을 들여다보았을 때는, 가사집의 맨 마지막 두 줄, 다섯 글자씩 같은 간격으로 놓인 두 마디, “보고 싶어요/ 아주 많이요”를 들여다보았을 때는, 듣는 내내 간신히 견뎌온 감정이 와르르 솟구쳤다. 이게 뭐람, 노래를 놓쳤잖아, 제대로 듣지 못했잖아, 자책이 선착했지만 숨을 한 번 깊게 고르니 아니야, 잘 들은 거야, 성에 낀 겨울 창처럼 귓가가 뿌옜어, 그러니까 잘 들은 거야, 안심이 되었다. 뒤를 이어 밀치고 들어오는 평온과 행복과 어떤 소중함들.
 
첫 노래 「섬」으로 다시 돌아와 생각해 본다. 3번 반복하는 후렴은 정말 소리로서 고조되는 것일까? 맞다. 편곡이 그렇다. 하지만 그 고조에 나의 마음이 무언가 보탬을 주지 않았다는 걸, 나는 차마 인정할 수가 없다. 「다 고마워지는 밤」의 피아노 후주, 「연홍」의 클라리넷, 「당신의 파도」의 첼로는 앰프와 스피커의 물리적 증폭을 넘어 내 안의 장기들을 피부 아래까지 몰아내고, 그 속에 텅 빈 공간의 증폭을 만들어낸다. “보고 싶었다는 너의 말 곱씹어보다/ 시큰해지는 밤”과 “속도가 나지 않는 나의 이별/ 천천히 느릿하게 멀어지는 당신” 같은 시어가 그 공간을 떠다니면 이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강아솔의 『사랑의 시절』은 비평의 시도를 마치 당연한 일이라도 되는 듯 막아낸다. 아니, 어떤 접근이든 그냥 품어버린다. 드럼 소리는 어깨를 쓰다듬고 호른 소리는 따뜻한 슬리퍼처럼 발바닥에 묻는다. 강아솔의 음악을 들으러 온 모두는 자기 자신을 만나고서 눈물을 훔치며 돌아간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경험이다.

 

Credit

[Musician]
Guitar : 홍갑 (Track 2, 3)
Bass : 이동준 (Track 2, 9), 임경진 (Track 3, 4)
Drums : 김영진 (Track 2, 3, 4, 9)
Piano : 강아솔 (Track 1), 박진영 (Track 2, 9), 임보라 (Track 3, 4, 5, 7, 8), 김윤선 (Track 6, 10)
Keyboard : 홍갑 (Track 2, 7, 8, 9)
Programming : 권영찬 (Track 10)
Clarinet : 이재연 (Track 5)
Horn : Sergey Akimov (Track 8, 10)
Cello : 지박 (Track 7)
String : 위드스트링 (Track 3, 5, 9, 10)
Chorus : 강아솔 (Track 2, 4)

[Staff]
Recorded by 이재명, 홍라헬@제이엠스튜디오, 박상훈@오디오가이스튜디오, 오성근,백경훈@스튜디오티, 이창선@프렐류드
Mixed & Mastered by 이소림, 주현철@나무하나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겨울비행
    강아솔
    강아솔
    강아솔
  • 2
    강아솔
    강아솔
    강아솔, 홍갑
  • 3
    아름다웠지, 우리
    강아솔
    강아솔
    강아솔, 권영찬
  • 4
    다 고마워지는 밤
    강아솔
    강아솔
    강아솔, 임보라트리오
  • 5
    연홍
    강아솔
    강아솔
    강아솔, 권영찬
  • 6
    야간열차
    강아솔
    강아솔
    강아솔
  • 7
    당신의 파도
    강아솔
    강아솔
    강아솔
  • 8
    탑동의 밤
    강아솔
    강아솔
    강아솔
  • 9
    그래도 우리
    강아솔
    강아솔
    강아솔, 권영찬
  • 10
    안부인사
    강아솔
    강아솔
    강아솔, 권영찬

Editor

  • About 윤호준 ( 64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