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앨범 9위

향니 『2』
30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0
Volume EP
장르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몽환과 어둠, 환각과 고독은 싸이키델릭 장르를 지칭하는 은밀한 마약 같은 단어였다. 이 장르는 잠시만이라도 이 세계를 벗어나 다른 세계로 안착하는 꿈을 꾸게하는 선물로, 혹은 지긋지긋한 현실안에서 잠시 한숨 돌리는 방편으로 상당한 시간동안 역할을 해온 것이다. 도피란 얼마나 소중하고 달콤한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 사람들은 짊어져야하는 시간의 굴레를 뒤로 하고 음성적이지만 한 시대가 용인했던 자유를 온몸으로 흡수하며 빨아들였다. 부작용 쯤이야 다가오는 날들이 해결해 줄거라 믿었지만 그런 순간은 없었다. 현실과 시대란 주어지는대로만 굴러가는 속성을지니고 있으니 추상적인 것 안에서 현실을 볼법한 것들에 대해서도 억지스러운 안착을 요구하며 사납게 눈을 흘기고 마는 것이다.

향니의 이번 앨범 『2』는 모두가 취한 세계 속에서 행복을 바라보던 때가 아닌, 현실의 건조하고 다급한 상황 속에 노출된 채로 서로 노려보고 증오하는 눈빛들, 그 안에서 어쩔줄 모른 채 붕 떠오른 자신을 두려움과 나태함을 섞어서 표현한다. 나른함과 여유의 시절이 아닌 내가 나를 몰라서는 숨쉴수 없는 시대의 아득함과 무지 속에서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뭔가 뭔지 모르겠어 그냥 이렇게 있으면 안되나?'라고 읊조리는 것이다. 텔레파시와 무한의 값을 가진 사랑의 산물처럼 보였던 싸이키델릭 장르는 이제 향니라는 밴드를 통해 부끄러운 모습이라도 '내 자리가 어딘지, 낭떠러지에 있는 나를 좀더 알고 싶다'는 일종의 내면적인 각성을 건드리는 장르로 탈바꿈했다.

취해버리기만 해서는 견디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사실을 아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그걸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왔다는 것도 우리에게는 큰 기쁨 이라고 할 수 있다. 다행이기도 하고.
 

Credit

[Member]
이지향 : Vocal, Keyboard
신승규 : Drum
이준규 : Guitar
박제신 : Bass

[Staff]
Produced by 향니
Recorded by 박병준, 방준석, 향니@원스튜디오
Recording Assistant 강은구
Mixed by 박병준@빙고파크스튜디오
Mastering by 박병준
Artwork by 도파민최
Produced by 향니
Recorded by 박병준, 방준석, 향니
Recording assistant 강은구
Recording studio 원 스튜디오
Mixing studio 빙고파크 studio
Mixed by 박병준
Mastering by 박병준

Artwork by 도파민최

Photo by Gongjooeun
Stylist by 무설탕빈티지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불안지옥 대환영
    이지향
    향니
    향니
  • 2
    불안지옥
    이지향
    향니
    향니
  • 3
    복종중독
    이지향
    향니
    향니
  • 4
    우주소년
    이지향
    향니
    향니
  • 5
    엄마 몰래 문신
    이지향
    향니
    향니
  • 6
    다이빙
    이지향
    향니
    향니
  • 7
    내 방의 끝
    이지향
    향니
    향니

Editor

  • About 차유정 ( 61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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