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앨범 8위

신해경 『속꿈, 속꿈』
66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6
Volume 1
장르
레이블 조광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신해경의 음악은 품위가 깃들어 있다. 그는 함부로 말하지 않고, 섣불리 말하지도 않고, 비비 꼬아가며 표현하지도 않는다. 그는 그저 자신의 세계를 보다 투명하게 보여주려는 데에 집중한다. 자신의 세계를 오롯이 지키는 일이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잘 아는 그는 신중하게 전작의 제재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앨범의 서두를 뗀다. 그렇게 신중하게 시작해서 촘촘히 자신의 세계를 채운다. 그러나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곳으로 뻗어나간다.

마지막 곡인 「꽃 피는 계절처럼」의 폭발이 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그가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음악적으로 관철시켰기 때문이다. 잦아드는 사운드로 수렴되기를 거부한 채, 트레몰로 기타 연주와 더불어 터져 나오는 사운드에서 우리는 끝까지 자신의 세계를 책임지려는 아티스트의 의지를 발견할 수 있다.

품위를 지키려는 그의 음악적 태도가 일관성과 연속성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정신이 아찔하다. 자신의 세계를 견디는 일은 그만큼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신해경은 바로 그것을 해냈다. 그는 자신의 모든 마음을 내줄 줄 안다. 만사를 제쳐두고 귀 기울여 듣게 만드는 힘은 오로지 그런 과정을 통해서만 나올 뿐이다. 신해경은 그 사실을 사무치도록 잘 안다.

신해경은 여전히 당신을 기다린다. 방 안에서 몸을 웅크린 채 숨어 지낼 수밖에 없는 당신을 기다린다. 어두운 시간을 퍽퍽하게 보내는 당신을 기다린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넘기는 당신과 같이 견디며, 기다린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회상
    -
    -
    -
  • 2
    그 후
    -
    -
    -
  • 3
    어떤날
    -
    -
    -
  • 4
    그대는 총천연색
    -
    -
    -
  • 5
    독백
    -
    -
    -
  • 6
    접몽
    -
    -
    -
  • 7
    그대의 꿈결
    -
    -
    -
  • 8
    크로커스
    -
    -
    -
  • 9
    꽃 피는 계절처럼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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