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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 1위

새소년 『여름깃』
2,05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10
Volume EP
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
공식사이트 [Click]

어감과 단어의 조합이 좋은 팀명, 무심한 표정, 옛스러운 듯 트렌디한 비주얼. 새소년이 소개되어지고, 주목 받으며, 소비되는 일련의 과정은 몇 년 전부터 홍대와 이태원을 중심으로 알음알음 커져 온, 소위 한국식 ‘힙스러움’의 맥락에 닿아있다. (굳이 입에 담기는 애매하지만, 이런 한국식 ‘힙’은 밴드 신으로 보면 혁오나 신해경, 폭을 넓혀 스스로를 브랜딩/프레젠팅하는 방식으로 치면 에스키모크루, 팬시차일드, 바나 등에 이르는 요새 경향을 ‘퉁친’ 단어다. 아마도.)


Erlend Oye와 검정치마를 언급하면서도 굉장히 캐치한 멜로디와 매끈한 가창력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마련했던 혁오의 사례처럼, 새소년은 로파이 사운드, 플랫한 송라이팅 안에서 ‘낯설게’ 변주되는 리듬과 멜로디, 프론트를 담당하는 황소윤의 중성적인 무표정함을 자신들만의 인장으로 삼아 올 한 해 발표한 곡들에서 일관된 자신들만의 개성을 어필한다. 비슷한 음악적 재료와 소개 방식을 보이면서도, 빈티지-로파이한 질감과 황소윤이 지닌 특색이 이들을 다른 팀들보다 ‘홍대스럽게’ 만드는 점 또한 흥미롭다. 결과적으로, 새소년의 무표정한 듯 거칠고 시크한 음악은 요새의 이들이 ‘힙스럽게’ 소개하고 소비하기에 너무도 최적화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첫 EP인 『여름깃』을 통해 자신들도 어느 정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음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약간의 합을 제외하면 러프한 채로 내버려 둔 연주와 작곡 안에, 루츠락에서 신스 팝까지를 은근슬쩍 오가는 잡식성 취향을 담담히 어필하는 이 EP는 서툴거나 순수한 본능의 결과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보다는 영리하고, 자신들의 커리어와 포지셔닝에 대한 냉철한 고민이 딱 첫 EP를 내는 시점에 맞는 수준에서 조율된, 이성적인 결과물에 가깝다.


풋풋한 루키의 등장에 마냥 설레기에는 모두가 경쟁적으로 ‘힙’의 눈치게임에 참여하는, 그래서 잘 만든 음악 이상의 ‘보여줌’ 또한 고민해야 하는 요새, 그 최전선에서 영민한 음악, 탄탄한 브랜딩과 그 방향성의 시의적절함을 두루 갖춘 새소년은 단연 2017년을 대표하는, 이 시기에 ‘주목받아야 할’ 루키가 맞다. 이들이 한 때의 경향을 넘어서는 소위 ‘진정성’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를 재단하기는 아직 어렵다. 하지만, 어쨌든 그 와중에도 특유의 아우라를 과시하는 황소윤의 캐릭터는 이후의 행보를 일단은 분명히 기대하게 한다.


Credit

[Member]
황소윤 : Guitar/Vocal
문팬시 : Bass
강토 : Drum

[Musician]
Synth & Programming by 김한주
Percussions by 곽진석 (Track 5)

[Staff]
Produced by 김한주
Recorded by 신재민@Philos Planet (Track 1,3,4,6)
지정훈@Plumge Studio, 공훈@Trinity Sound (Track2)
박권일@Blue Dream Studio (Track5)
Mixed by 지정훈@Plumge Studio
Mastered by 나잠수@Wormwood Hill III Studio
Cover Design by 솜광
Executive Producer 고건혁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황소윤
    황소윤
    새소년, 김한주
  • 2
    긴 꿈
    황소윤
    황소윤
    새소년, 김한주
  • 3
    여름깃
    황소윤
    황소윤
    새소년, 김한주
  • 4
    구르미
    황소윤
    황소윤
    새소년, 김한주
  • 5
    파도
    황소윤
    황소윤
    새소년, 김한주
  • 6
    새소년
    황소윤
    황소윤
    새소년, 김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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