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음악취향Y Best 100 54위

김정호 『이름모를 소녀』
18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74.09
Volume 1
레이블 유니버셜

1985년은 실로 귀한 사람 한 명을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낸 한 해가 되어버렸다. 김정호의 음악을 포크라고 하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들은 딱히 어느 장르와 스타일로 설명될 수 없는 실로 오묘한 맛을 풍겨 냈는데, 혹자는 이를 두고 ‘한국적 포크’, 또는 ‘한(恨)의 포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50-60년대 고전가요의 멜로디를 상당부분 답습하고 있고, 거의 독보적이라 해야 마땅할 ‘끊어질 듯 애절하게 부르짖는’ 그의 음색은 차라리 국악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그는 짧은 그의 마지막 생의 자락에서 국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헌신의 의지를 밝힌 바 있었다). 그의 음악을 지배하는 정서는 희망과 도전보다는 슬픔과 애잔함, 고뇌였으며, 멜로디를 감싸는 바스라질 듯 연약한 서정이 예의 그 떠도는 우울을 발산해 내었다. (하얗고 힘없는 얼굴과 애수어린 표정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과장 섞인 의미부여를 해보자면 현재 대중음악계의 가장 유력한 장르로 자리잡은 ‘발라드’의 실마리를 김정호가 제시했다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그의 음악은 훌륭했지만 소위 말하는 세련미와는 거리가 있었고 이는 어떤 면에서 아주 '한국적인' 어프로치라고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당대의 포크나 스탠더드 팝, 그리고 록의 스타일과도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었다.


1974년에 내놓은 그의 데뷔 앨범은 사실상 그의 최고작이자 이제껏 이야기 해 온 그의 모든 매력과 음악적 문법이 담긴 완결판으로 불러 마땅하다. 「이름 모를 소녀」, 「보고싶은 마음」, 「외길」, 「저별과 달을」, 「밤은 가고」 등 그를 떠올릴 때 함께 떠올릴 수많은 명곡들이 담겨 있다. 포크, 스탠더드 팝, 심지어는 컨츄리의 편곡 방식까지 적용하고 있으나 그 창법과 멜로디는 신기할만큼 개성적이며 또 매우 ‘한국적’이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보고 싶은 마음
    김정호
    김정호
    -
  • 2
    꿈을 찾아
    김정호
    김정호
    -
  • 3
    저 별과 달을
    김정호
    김정호
    -
  • 4
    밤은 가고
    김정호
    김정호
    -
  • 5
    외기러기
    김정호
    김정호
    -
  • 6
    이름모를 소녀
    김정호
    김정호
    -
  • 7
    작은 새
    김정호
    김정호
    -
  • 8
    잊으리라
    김정호
    김정호
    -
  • 9
    사랑의 진실
    김정호
    김정호
    -
  • 10
    행복의 나라로
    한대수
    한대수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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