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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Best 100 80위

빛과소금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165 /
음악 정보

객관적인 측면에서,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가 한국 대중음악의 창작력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데, 바로 빛과 소금 같은 팀들이 그것을 확신시키기 때문이다. 이 즈음에 이루어진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도약은, 조금 애매하게 표현하자면 ‘세련미’의 획득이었다.


풀어서 이야기해보자. 그 이전 시기의 음악들도 보컬, 연주, 가사 등 대중가요의 근간이 되는 요소들에서 그 나름의 영역을 구축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우리의 가요는 팝이나 재즈처럼 세련된 음악으로 인식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편곡, 화성의 다양함, 스튜디오 녹음의 기교 등에 있어서 영미권의 팝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들국화나 어떤날, 그리고 빛과소금 같은 팀이 등장하면서 그러한 간극이 상당 부분 좁아지게 된다. 위대한탄생, 김현식과봄여름가을겨울에서 연주와 작곡에 대한 노하우를 획득했던 장기호, 박성식과 한경훈으로 이루어진 빛과 소금은 아마도 당대에 가장 세련된 어프로치를 구사하는 팀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철, 봄여름가을겨울 등은 흔히 이제는 ‘동아기획’ 사운드라 불리는, 재즈와 팝의 형식미 위에 한국적인 감수성을 공존시키는, 가요계 역사를 통틀어서도 극히 독창적인 사운드 미학을 확립시켰다. 「TV Talent(샴푸의 요정 Ⅱ)」나 「모터 사이클」에서의 연주를 들어보자. 아쉽게도 이제는 그 대가 끊긴, 한국식 퓨전재즈의 효시이며 그러한 세련된 연주와 화성의 접합 속에서도 그 빛을 잃지 않던 신선하고 감미로운 멜로디의 구현이었다.


이제는 클래식이 되어버린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리고 「귀한 건 쉽게 얻어지지 않아」와 같은 곡들에서 느껴지듯, 그 이전의 대중가요의 조금은 투박하고 ‘뽕스러운’ 멜로디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났지만, 그 방식은 여전히 매우 친근하고 아름답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한경훈
    한경훈
    빛과소금
  • 2
    T.V Talent : 샴푸의 요정 II
    장기호
    장기호
    빛과소금
  • 3
    모터 사이클 (inst.)
    -
    한경훈
    빛과소금
  • 4
    이제 우린
    한경훈
    한경훈
    빛과소금
  • 5
    박성식
    박성식
    빛과소금
  • 6
    비오는 날 (inst.)
    -
    박성식
    빛과소금
  • 7
    혼자만의 느낌
    한경훈
    한경훈
    빛과소금
  • 8
    귀한 건 쉽게 얻어지지 않아
    장기호
    장기호
    빛과소금

Editor

  • About 김영대 ( 51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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