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Ballad Single 100 16위

부활 『기억상실』
23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3.11
Volume 3
레이블 도레미


교통사고는 김재기를 지웠고, 지워진 김재기는 이 곡에 새겨졌다. 「사랑할수록」은 김태원의 곡이지만 이 곡은 김재기가 불러야 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1986)를 이승철이 불러야 했던 것보다 더 큰 당위가 이 곡 속엔 있는 것이다. 내리고 비운 듯 허탈한 김재기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시가 되고 음이 됐다. 사랑하면 할수록 상대에게 아픔이 될 수 밖에 없는 감정의 딜레마는 동생 김재희를 포함한, 김재기 이후 부활 보컬들이 쉽게 표현해낼 수 없는 성역 같은 것이었다. 무엇이 그의 목소리에 그토록 아름다운 절망을 불어넣었던 것일까. 130만 장이라는 당시 앨범 판매고는 한 보컬리스트의 마력적인 목소리가 빚어낸 한 록밴드의 슬픈 경사였다. 1994년. 내 기억보다 좀 더 오래된 얘기다. [김성대]




「사랑할수록」은 부활 혹은 김태원이 겪었던 절치부심의 세월을 닮은 노래다. 비운의 밴드였던 게임의 경험을 과도기 삼아 만들어진 3집 『기억상실』, 그리고 이 앨범의 타이틀곡 '사랑할수록'은 『Remember』(1987)까지의 부활과는 사뭇 달랐다. 마이너와 메이저, 엇박을 오가는 특유의 변칙적인 구성과 그 안에서 뽑아낸 죽이는 멜로디 라인, 비와 소녀, 주체와 객체의 모호함 등으로 대변되는 김태원식 서정이 완성된 가사. 그리고 음색만으로 슬픈 마초 자체였던 김재기의 보컬까지. 「사랑할수록」은 「회상」(1987)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분명 의외였지만, 이견의 여지 없이 아주 잘 만든 발라드곡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곡은 당대의 앞, 뒤, 옆을 통틀어 독보적인 색채를 지닌 곡이었다. 뽕 발라드도 아니고 영미권의 팝발라드 워너비도 아닌 이 회색빛 발라드는, 지금도 온전히 김태원의 자산으로 남아 그에 의해서만 재생산되고 있다. (물론, 코에이가 진 삼국무쌍 시리즈를 우려먹듯 김태원 본인이 이 곡을 너무 많이 우려먹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에라.) [열심히]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사랑할수록
    김태원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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