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데뷔 앨범의 보너스 트랙이다. 《제1회 드림뮤직 신인가수 선발대회 뜨악 페스티벌 인터넷 오디션 發樂》(2000)이라는 무지 긴 이름의 행사에서 성시경에게 1위의 영예를 안겨준 노래였고, 이미 인터넷 좀 들락거린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노래였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 발표한 데뷔 앨범에서도 이 노래는 타이틀 「처음처럼」과 함께 수미쌍관의 투톱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사진은 영화배우 김태우처럼 찍혔고 목소리는 토이의 객원보컬 변재원과 비슷하게 들렸지만, 김형석과 양재선이 합작한 투톱은 그를 발라드 최후의 승계자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만큼 성시경은 좋은 곡을 만났고, 특히 「내게 오는 길」의 첫 버스(verse)가 그려내는 설렘의 풍경은 영원의 한 장면처럼 반짝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