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7위

한영애 『바라본다』
1,32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8.09
Volume 2
레이블 동아기획

블루스는 '표현'이고 '맛'이다. 테크닉은 부수적인 것이고 악기는 표현하고 맛을 내는 사람에 앞서지 못한다. 한영애(와 친구들)가 남긴 이 걸작은 블루스의 맛을 아는 앨범이고 그 맛을 잘 우려낸 앨범이다. 까랑까랑한 리듬과 리프로 앨범을 찢는 「누구없소」를 비롯해 수록된 곡들은 각각의 개성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이건 필자의 느낌이고 당신의 느낌이라 생각한다. 본작은 결국 우리 모두를 ‘바라보는’ 앨범이라고,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와 닿을 앨범이라고 필자는 들으면서 내내 생각한 것이다. 이 앨범의 또 다른 가치라면 한영애의 목소리로 유재하와 이정선, 엄인호와 김수철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것. 물론 가장 유명한 건 윤명운의 「누구없소」이지만, 유재하 특유의 감성이 부풀어오르는 「비애」와 B.B.King에 헌정된 신촌블루스의 흔적 「루씰」, 여인의 마음을 노래하고 여인들의 공감에 호소하는 「여인#3」, 그리고 김수철이 선물한 드넓은 스케일의 「바라본다」는 앨범의 타이틀을 빌려온 만큼 더 거대한 음(音)짓으로 한영애를 삼켜 버린다.


박청귀의 리드 기타가 끊임없이 울어대는 「달」과 「코뿔소」같은 트랙은 또 어떤가. '인내'와 '협력'을 노래하는 한영애의 뒤에서 그의 기타는 록과 블루스의 조화를, 부대낌을 훌륭히 주선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Clint Eastwood의 얼굴 자체가 풍경이라고 했다. 한영애도 마찬가지다. 허스키하게 번뇌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풍경이다. 블루스라는 풍경, 그 풍경은 언제나 매력적이고 한없이 치명적이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누구없소?
    윤명운
    윤명운
    송홍섭
  • 2
    호호호
    이영재, 한영애
    이영재
    송홍섭
  • 3
    비애
    유재하
    유재하
    송홍섭
  • 4
    윤명운
    윤명운
    송홍섭
  • 5
    여인 #3
    이정선
    이정선
    송홍섭
  • 6
    코뿔소
    이승희
    이승희
    송홍섭
  • 7
    갈증
    한돌
    한돌
    송홍섭
  • 8
    루씰
    한영애
    엄인호
    송홍섭
  • 9
    바라본다
    한영애
    김수철
    송홍섭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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