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7위
- 음악 정보
- 발표시기 1988.09
- Volume 2
- 레이블 동아기획
블루스는 '표현'이고 '맛'이다. 테크닉은 부수적인 것이고 악기는 표현하고 맛을 내는 사람에 앞서지 못한다. 한영애(와 친구들)가 남긴 이 걸작은 블루스의 맛을 아는 앨범이고 그 맛을 잘 우려낸 앨범이다. 까랑까랑한 리듬과 리프로 앨범을 찢는 「누구없소」를 비롯해 수록된 곡들은 각각의 개성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이건 필자의 느낌이고 당신의 느낌이라 생각한다. 본작은 결국 우리 모두를 ‘바라보는’ 앨범이라고,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와 닿을 앨범이라고 필자는 들으면서 내내 생각한 것이다. 이 앨범의 또 다른 가치라면 한영애의 목소리로 유재하와 이정선, 엄인호와 김수철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것. 물론 가장 유명한 건 윤명운의 「누구없소」이지만, 유재하 특유의 감성이 부풀어오르는 「비애」와 B.B.King에 헌정된 신촌블루스의 흔적 「루씰」, 여인의 마음을 노래하고 여인들의 공감에 호소하는 「여인#3」, 그리고 김수철이 선물한 드넓은 스케일의 「바라본다」는 앨범의 타이틀을 빌려온 만큼 더 거대한 음(音)짓으로 한영애를 삼켜 버린다.
박청귀의 리드 기타가 끊임없이 울어대는 「달」과 「코뿔소」같은 트랙은 또 어떤가. '인내'와 '협력'을 노래하는 한영애의 뒤에서 그의 기타는 록과 블루스의 조화를, 부대낌을 훌륭히 주선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Clint Eastwood의 얼굴 자체가 풍경이라고 했다. 한영애도 마찬가지다. 허스키하게 번뇌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풍경이다. 블루스라는 풍경, 그 풍경은 언제나 매력적이고 한없이 치명적이다.
Tra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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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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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누구없소?윤명운윤명운송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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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호호이영재, 한영애이영재송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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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비애유재하유재하송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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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윤명운윤명운송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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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여인 #3이정선이정선송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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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코뿔소이승희이승희송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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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갈증한돌한돌송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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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루씰한영애엄인호송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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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바라본다한영애김수철송홍섭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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