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16위

나미 『4집』
99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5.05
Volume 4
레이블 태양음향

90년대 붐붐과 함께 한 「인디언 인형처럼」(1989)이 큰 인기를 끌었을 때, 나미는 여기도 저기도 속하지 않는 신비스러운 가수였다. 강수지나 하수빈 같은 아이돌도 아니었고 김지애나 송대관같은 구세대 트로트도 아니었다. 수많은 발라드 가수와도 달랐다.


자연스럽게 몸을 흔드는 저 셔플 댄스는 과연 어디서 유래했을까? 그 답은 70년대 후반 어느 나이트클럽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검은나비와 사랑과 평화가 양분하고 데블스와 트리퍼스, 사계절이 활동하던 시절. 소울과 훵크가 디스코와 만나 폭발하던 시절. 나미는 당대 밴드들이 모두 탐내던 보컬리스트였다. 해피 돌스라는 여성 밴드로 미국 전역을 돌며 실력을 키웠고 그보다 훨씬 전에는 미8군 무대의 귀여운 어린 아이로 활동했다. 나미의 신비스러운 토끼춤에는 남다른 프로페셔널의 역사가 깃들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앨범은 나미가 가진 코스모폴리탄 엔터테이닝 그루브와 김명곤이 가진 로컬 지니어스 멜로디 훵크의 결합물이다. 둘의 시너지는 신시사이저로 얼개를 짜는 댄스곡 「유혹하지 말아요」와 「우리 잠시 떠나요」에서 폭발한다. 「첫 포옹」과 「슬픈 인연」의 깊은 서정도 특별하다. 최이철의 록킹한 후주가 돋보이는 「나비」는 호쾌하고, 째깍거리는 훵키 기타로 표현된 「보이네」는 달콤하다. 한국 소울/훵크의 인증서와도 같은 「허수아비」는 김명곤의 화려한 편곡 스킬로 기념비적인 레코딩이 되었다. 80년대 한국 음악 씬에서 록과 포크의 백인적 신화만 지워낸다면 당연히 최고의 앨범으로 등극해야 한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유혹하지 말아요
    김명곤, 김순곤
    김명곤
    김명곤
  • 2
    슬픈 인연
    박건호
    김명곤
    김명곤
  • 3
    우리 잠시 떠나요
    김명곤
    김명곤
    김명곤
  • 4
    님의 계절
    김명곤
    김명곤
    김명곤
  • 5
    첫 포옹
    김명곤
    김명곤
    김명곤
  • 6
    보이네
    김명곤
    김명곤
    김명곤
  • 7
    나비
    하덕규
    최이철
    김명곤
  • 8
    빗길
    최이철
    최이철
    김명곤
  • 9
    허수아비
    손학례
    손학례
    김명곤
  • 10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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