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42위

장필순 『1집』
38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9.11
Volume 1
레이블 동아기획

언제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1997)과 『Soony 6』(2002) 두 장으로 거론되는 장필순. 그렇다면 초창기는 어떻다 얘기할 수 있을까? 그녀의 80년대 말이다. 싱글의 위력으로만 친다면 「어느새」가 5, 6집의 모든 싱글들보다 낫다고 주장하거나, 아니면 ‘그때의 그녀는 백보컬계의 지존이었지’라고 회상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고르면 그 이상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 도대체 그녀의 1집은 이 차트에 왜 고개를 내밀고 있을까? 「어느새」의 출중함을 건너뛰고 말해보자면, 「잊고 싶을 뿐」과 「내 가슴 속에」에 들어있는 나른함 속의 우울이 그때의 정서를 가뿐히 되살려놓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세상살이의 아픈 진리를 독특하게 여과시켰던 사춘기 때의 특권이 장필순의 나지막한 목소리, 그리고 차분한 곡조와 동무를 하자고 했던 것이다.


그 묘한 끌림은 도대체 무엇일까 또 한 번 생각해보면, 햇빛촌과 소리두울과 《굿모닝 대통령》(1989) 사운드트랙을 거쳐 온 그녀의 ‘오랜 경력’이 김현철과 오석준이 지닌 ‘새로운 감성’과 만났다는 게 가장 먼저 눈에 밟힌다. 우리가 흔히 동아기획에 있었다고 좋아한 그것, 그것의 가장 어슴푸레하고 심심하고 조촐한, 그 아슬아슬한 모습을 장필순의 1집은 담고 있다.


김현철이 「어느새」 한 곡을 빼고는 박학기 1집에 더 좋은 곡을 줬다는 느낌, 오석준도 마찬가지라는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건 거의 객관적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슬아슬함이었다. 그때는 사뿐거리며 시작하는 손진태의 곡 「빨간 리본」과 「점점 더」 맨 앞에 새겨진 김현철의 키보드 소리면 족했다. 다시 들었는데도 족했으니, 이 차트에 고개를 내밀 수밖에.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어느새
    김현철
    김현철
    김현철
  • 2
    빨간 리본
    손진태
    손진태
    손진태
  • 3
    점점 더
    김현철
    김현철
    김현철
  • 4
    잊고 싶을 뿐
    손진태
    손진태
    손진태
  • 5
    내 작은 가슴 속에
    손진태
    손진태
    손진태
  • 6
    나는 여기에
    정홍택
    정홍택
    김현철
  • 7
    내 마음 언제까지나
    장필순
    오석준
    송홍섭
  • 8
    잊지 말기로 해 (feat. 김현철)
    장필순
    김현철
    김현철
  • 9
    사랑은 이렇게 또
    오석준
    오석준
    송홍섭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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