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61위
- 음악 정보
- 발표시기 1987.05
- Volume 2
- 레이블 지구레코드
비단 가요계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세상에는 종종 엄청난 유명세나 모든 걸 압도하는 강한 이미지 때문에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비운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김완선도 대표적인 케이스다. 가만히 뜨고만 있어도 섹시함이 뚝뚝 묻어나는 눈매나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몸부림’에 가까운 현란한 춤사위, 덕분에 데뷔 초부터 낙인처럼 따라붙은 ‘한국의 Madonna’라는 수식어. 이런 요소들 모두가 김완선에게 주어진 가장 큰 찬사이자 가장 큰 굴레였다. 그리고 그 매력의 강도는 그녀가 김창훈(산울림), 신중현, 이장희, 손무현 등 당대 최고 뮤지션들만 골라 함께 작업해왔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였다.
그런 김완선이 만들어낸 최고의 히트작이라면 누가 뭐래도 ‘여성 솔로가수 최초 단일 앨범 판매 100만장 돌파’라는 난공불락의 꼬리표가 붙어있는 『가장무도회』(1990)을 먼저 꼽을 수 밖에 없겠지만, 그녀의 음악을 조금 더 진지하게 듣는 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온 앨범은 『나 홀로 뜰 앞에서』였다.
데뷔작 『오늘 밤』(1986)에 이어 김창훈과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완성한 이 앨범은 「나 홀로 뜰 앞에서」나 「노란 벤취」같은 쉽고 편한 곡들에서 김완선식 3단 고음에 한 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충격」까지 다양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어딘가 싸이코틱한 면이 느껴지는 김창훈의 음악적 개성과 김완선의 대중 우상으로서의 매력이 무척 잘 어울린 앨범이었다.
또 하나 이 앨범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 주는 건 신중현의 노래「리듬 속의 그 춤을」이다. 시대의 아이콘들이 만나 앨범을 다시 찍으면서까지 새로 실은 이 노래는, 김완선의 이름과 함께 한국 댄스음악사에서 결코 빼놓아서는 안 될 한 곡이다.
Tra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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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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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 홀로 뜰 앞에서김창훈김창훈연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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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그대여 다시 오세요김창훈김창훈연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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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물김창훈김창훈연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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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겨울풍경김창훈김창훈연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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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어차피 우린김창훈김창훈연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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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리듬 속의 그 춤을신중현신중현신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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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슬픈 얼굴 보이긴 싫어김창훈김창훈연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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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노란 벤취김창훈김창훈연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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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변연가김창훈김창훈연석원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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