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음악취향Y Best 100 16위

신촌블루스 『신촌블루스 II』
89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9.03
Volume 2
레이블 동아기획

사실 신촌블루스는 블루스를 좋아하던 음악인들의 동호회적인 성격이 짙은 프로젝트였다.  따라서 데뷔 음반 『신촌블루스』(1988)은 뛰어난 음반이었음에도, 엄인호와 이정선의 색깔 차이만큼이나 정제되지 못한 감상을 남겼다. 하지만 두 번째 음반에 이르러 정식으로 조직된 신촌블루스 밴드의 역량은 비로소 완성된 형태의 음악적 성과물을 내놓는다.

 

이정선과 엄인호는 각자의 곡에서 연주하고 있지만, 곡  배치, 기타 톤과 연주 수위 조절에 이르기까지 완결된 작품으로서의 앨범을 위해 서로 배려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새롭게 시도된 혼 섹션도 (섹소폰, 트럼펫, 트럼본) 이정선의 뛰어난 편곡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밴드에 녹아들고 있다. 엄인호와 가장 잘 어울리는 보컬리스트인 김현식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환상」과 「골목길」을 뿜어낸다. 이정선은 「산위에 올라」를 통해 전작의 「Overnight Blues」를 능가하는 날카로운 선이 살아있는 일렉트릭 블루스를,「아무말도 없이 떠나요」에서는 대가다운 여유와 관조가 담긴 연주를 들려준다. 엄인호의 곡쓰기는 좀 더 드라마틱하고 정제되었으며 기타 연주 역시 테마를 중심으로 프레이즈를 풀어내고 있다. 엄인호 본인은 감성에 충실한 연주를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최소한 이 음반에서만큼은 곡 자체의 완성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집에 이어 참가한 여성 보컬리스트 정서용은 전작의 맑은 목소리에 관능적이면서 힘 있는 개성을 더해 한영애 못지않은 뮤지션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음반의 커버처럼 푸르스름한 차가움과 냉정한 듯 뜨거운 블루스의 정서가 가요와 만나 이상적인 타협점을 찾은 것이 바로 신촌블루스 2집이다. 블루스를 가요에 접목시키고자 열기를 불태웠던 이들의 정열은 어떠한 평가 잣대를 들이대도 만족스런 수준의 음반을 주조해냈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황혼
    김창완
    김창완
    -
  • 2
    바람인가, 빗속에서
    엄인호
    엄인호
    -
  • 3
    산 위에 올라
    이정선
    이정선
    -
  • 4
    환상
    엄인호
    엄인호
    -
  • 5
    아무 말도 없이 떠나요
    이정선
    이정선
    -
  • 6
    골목길
    엄인호
    엄인호
    -
  • 7
    또 하나의 내가 있다면
    김종진
    김종진
    -
  • 8
    빗속에 서있는 여자
    이정선
    이정선
    -
  • 9
    루씰
    한영애
    엄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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