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Ballad Single 100 5위

조정현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1,63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9.08
Volume 1
레이블 신세계


음악을 전달해주는 수단이라고 해봐야 이문세는 나오지도 않는 지방 방송 버전의 《별이 빛나는 밤에》 정도였지만, 음반이 발표된 그 해 겨울에 라디오를 타고 흐르는 멜로디는 단숨에 기억을 지배하는 무언가가 되었다. 게다가, 콕 박힌 가락보다 더 마음을 흔든 건, 마음을 전할 듯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대범하게 돌아서는 모습을 선명하게 묘사한 가사에 있었다. 눈이 내리지 않는 고장에서 자란 나로서야 이 노래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지만, 꼭 그런 일이 한 번쯤은 있을 것 같은 공상에 빠지기도 했다. 리즈시절의 조정현이야 말로 미성(美聲)이란 절찬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였으니 (심지어 잘 생기기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유행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울리는 가사, 멋진 멜로디, 아름다운 목소리를 하나의 노래 안에서 동시에 만났을 때 갖는 시너지 효과다. 좋은 노래란 어차피 언제 어디서든 모두의 마음을 흔들고, 오랜 기억에 남기게 마련. 그게 1990년대이든, 2010년대이든. 서울이든, 부산이든. [안상욱]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들었던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듣고는 히트를 직감했다. 그때 나는 컴퓨터 학원에서 도스를 배우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윈도우를 경험했을 때의 느낌 비슷한 무엇이었다. 도대체 그 학원에 왜 돈을 때려 박았느냔 말이다. 가요계도 그랬다. 90년은 전년도와 비교해 이상하리만치 달라져 있었다.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1989),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1988), 양수경의 「그대는」(1988) 같은 노래들이 주름잡았던, ‘아직도 70년대 풍’ 시대가 은근슬쩍 마감되고 변진섭과 노영심이 손잡은 「희망사항」(1990),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1990), 「인디언 인형처럼」(1989) 같은 세련된 노래들이 득세했다. 이런 근본적 변화를 애송이었던 나도 어렴풋이나마 느꼈던 것이다. 뒷부분에서 드럼이 터져주는 일반적 패턴 말고는 a-a'-b-c-c'-d의 선율 진행과 피아노와 키보드의 감각적이고 변화무쌍한 운용은 새로운 세계의 작법이었다. 그렇게 세련된 작곡가 신재홍이 등장했고, KBS 노조 파업으로 5주간 결방된 것까지 포함한다면 이 노래는 《가요톱텐》에서 실질적으로 8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윤호준]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이지영
    신재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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