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과 3.5집의 대중적인 큰 성공을 뒤로 하고 긴 시간을 들여 발표한 4집의 「삐걱삐걱」(1997)이 지닌 사회 비판성은, 타이틀 곡 「DOC와 춤을」(1997)이 대선 캠프의 주제곡으로 쓰이며 희석되어 버렸다. 또 다시 4년의 해와 달이 지난 2000년이 돼서야 형님들은 메이저 씬으로 돌아왔고, 시대는 변하여 이제까지 그들의 이미지였던 아기자기하고 귀엽기까지 한 히트곡들의 흐름과는 달리, 당대에 유행하는 '달리고 달리는' 나이트클럽 댄스곡이 앨범의 머리곡이 되어버렸다. 이제껏 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그들에게 어울렸던 이 노래 「Run To You」는 당연하다는 듯이 국내에서 대히트를 쳤다. 이후에도 이 곡은 그들의 다른 히트곡들의 원류가 되었고, 기복 심하고 사고 많이 치는 형님들이 그래도 대중 가요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산소 호흡기 같은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힙합의 샘플링 작법에는 익숙했으나 저작권에는 익숙하지 못했던 디오씨는 이 노래가 대만과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어 한류의 시발점이 될 정도로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음에도 국외로부터 한 푼의 수입도 거두지 못했다.

[Official Video]

[Broadcasting Video]

#디제이디오씨 #댄스베스트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