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Dance Track 120 109위

구피 『비련』
2,93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8.10
Volume 2
레이블 월드뮤직
윤일상의 발자취는 곧 한국형 댄스음악의 통사와도 연결된다. 부연하자면 '뽕필'을 가득 내포한 히트 트랙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다는 것이다. 댄스에서의 뽕필을 한 문장으로 완벽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거칠게 요약하면, 약간 처지는 멜로디와 신파를 읊조리는 가사, 이를 소화하는 촉촉한 보컬 톤을 기본으로 하되, 뒤를 받치는 리듬 파트는 댄스가 가능하도록 하드코어한 드럼 비트와 신디사이저 리프로 촘촘히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런 관점으로 살펴보면 「비련」은 그 성향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윤일상표 댄스의 진수라 하겠다. 신경질적으로 분절되는 초반부의 신디사이저 리프를 마무리하자마자 당대의 히트 넘버 「Twilight Zone」 (1992) 의 도입부 리듬이 단박에 연상되는 드럼 비트가 달려든다. (내용이 웃기긴 하지만) 급박한 톤으로 읊조리는 랩이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에 터져 나오는 '모든 면에서 슬프게 들리는' 이승광의 노래는 윤일상표 댄스 구성의 정수를 집약시킨 역작이다. 이처럼 윤일상이 정립한 댄스음악의 히트 공식은 그야말로 완벽해서, 일렉/힙합 뮤지션이 오버그라운드로 진입하는 2000년대 후반에서야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되었다. 시대를 풍미한다는 것은 자신의 스타일을 이처럼 치밀하게 확립한 후라야 따라오는 것이다.

 

[Official Video]

 

[Broadcasting Video]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비련
    이승호
    윤일상
    윤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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