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Ballad Single 100 75위

권성연 『제11회 MBC 강변가요제』
1,05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0.08
Volume Compilation
레이블 서울음반


조규찬, 정원영, 한동준, 박용준의 곡을 받은 이듬해의 데뷔 앨범이 왜 망했는지, 또 그 이듬해에는 어쩌다 TV 애니매이션 《피구왕 통키》(1992)의 주제가를 부르게 되었는지, 그런 것쯤은 접어두자. 우리에게 필요한 순간은 90년에 열린 제11회 마봉춘 강변가요제뿐이다. 수줍고 키 작은, 순박한 외모에 커다란 덧니를 드러낸 아가씨가 슬로우 템포에 맞춰 몸을 좌우로 살짝살짝 흔들며 노래를 부른다. 노랫말만 보자면 별다른 사연도 없고, 선율은 하늘 높이 치솟는 고음도 없이 그저 부드럽게 살랑거리기만 한다. 사회자 이수만의 요구에 요들송까지 부르고 내려간 아가씨는 맨 마지막에 꽃가루를 받으며 같은 노래를 다시 불렀다. 별도 밤도 바다도 모두 그대로인데 어딘가 손톱만큼 아려오기 시작하는 순간, 그리움의 원형질이 막 껍질을 깐 차분한 풍경, 그날 권성연의 모습은 그걸 품고 강림한 보편타당한 존재였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한 여름밤의 꿈
    권성연
    권성연
    정동구

Editor

  • About 윤호준 ( 84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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