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20위
- 음악 정보
- 발표시기 1989.10
- Volume 2
- 레이블 서울음반
폭압적 독재에 맞서 싸운다는 큰 틀은 같지만, 1970년대와 80년대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서울의 봄'의 온기, 파란 하늘을 잠시라도 본 사람들은 그저 "이대로 싸우다 죽겠다"보다 "그날"을 볼 수 있으리란 희망의 불씨를 품고 투쟁에 나섰다.
탱크와 총으로 무장한 저들에게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잘만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믿게 해준 희망. 그래서 안기부가 조작한 간첩단 빼고는(!) 자생적 조직이랄 것도 변변치 않았던 1970년대와 달리 꽤나 치밀한 지하 조직을 만들었고 쉼 없이 저항했다. 정서도 달라졌다. 관조적이고 침잠하던 1970년대와 달리 동지들의 희생은 새로운 투쟁의 밑거름으로 승화되었다. 그래서 음악도 달라졌다. 통기타 일색이던 민중가요(저항가요, 운동가요라는 표현이 적합하다는 주장도 있다)는 신시사이저와 드럼을 받아들였다. 가슴을 울리는 독창 이상으로 뜨거운 제창의 힘을 주목했다. 노동자의 삶과 접점을 모색하며 가사는 구체성을 획득했다. 구체성을 획득한 가사에 통속성과 서정성으로 무장한 곡까지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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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모임 새벽이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처음 발표했던 『갈 수 없는 고향』(1984)와 1989년에 발표한 본작 사이의 음악적 변화는 6월 항쟁과 전두환 정권과의 싸움에서, 또 학생운동에서 노동자 운동으로 지평을 성공적으로 확장한 결과에 다름 아니다. 대중성과 메시지를 모두 획득한 노찾사 2집에서 들을 수 있는 안치환의 뜨거운 서정성과 문승현의 간결한 멜로디는 시대의 정서, 흐름 위에 존재한다. 대중음악은 한 두명의 천재가 아니라 사회와 역사가 만드는 것임을 증명하는 명반.
Tra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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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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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안치환안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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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광야에서문대현, 안치환문대현, 안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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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계문승현문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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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른 잎 다시 살아나안치환안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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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그날이 오면문승현문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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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저 평등의 땅에류형수류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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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 산하에문승현문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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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오월의 노래문승현문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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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잠들지 않는 남도안치환안치환-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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