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46위

동서남북 『N.E.W.S.』
99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1.02
Volume 1
레이블 서라벌

동서남북을 접할 때마다 신화라는 낱말이 떠오른다. 1988년 이 앨범이 『아주 오랜 기억과의 조우』라는 제목을 달고 다시 나왔을 때, 음악 잡지들이 떠들썩했던 것을 기억한다. 때는 바야흐로 프로그레시브 열풍이 불어오던 때였다. 지면들의 문체는 고고학적 발견이라도 한 듯 했고, 우리들에겐 Pink Floyd나 King Crimson에 버금가는 명반으로 읽혔다.


그러나, 실상은 바닥에 흩어진 진주 같았다. 소녀적 감수성을 담은 「하나가 되어요」와 70년대 영국 하드록 밴드의 리프 같은 「모래 위에 핀 꽃처럼」은 너무 넓은 간극이었다. 그래서, 이 앨범이 형편없느냐?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나는 46위라는 순위가 통탄스럽다. 당연히 베스트 10에 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적하는 것은 이 앨범을 해석하는 프로그레시브라는 틀이 못마땅하다는 거다. 어떻게 「밤비」같은 트랙을 프로그레시브라고 할 수 있을까? 세련된 이장희라고 해야 맞지 않는가? 소울풀한 「그대」와 모던한 「빗줄기」는 어떤가? 온전한 프로그레시브는 오직 「나비」뿐이다. 물론 「나비」는 뒷목이 서늘해지는 트랙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반드시 말해져야 하는 것은 「나비」한 트랙이 아니라 한 순간도 긴장감 넘치는 앙상블을 포기하지 않는 에너지에 있다. 넓은 간극의 스타일들은 표현하고 싶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은 맹주들의 과욕이었을 뿐이다. 기분 같아선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순간들을 다 쏟아내고 싶지만 당신과 동서남북의 아주 오래된, 혹은 매우 낯선 조우를 방해하지 않기로 한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하나가 되어요
    -
    -
    -
  • 2
    모래 위에 핀 꽃처럼
    -
    -
    -
  • 3
    바람
    -
    -
    -
  • 4
    밤비 (inst.)
    -
    -
    -
  • 5
    나비
    -
    -
    -
  • 6
    빗줄기
    -
    -
    -
  • 7
    그대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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