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80’s Best 80 49위

윤수일밴드 『2집』
1,11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2.06
Volume 2
레이블 서울음반

밤무대 증후군. 한 시절 지방 곳곳의 나이트클럽이나 이태원 등지의 야간업소를 호령하던 이들을 한사코 가로 막았던 딜레마. 하나의 음악적 분열증. 밴드가 하드록이며 훵크를 가슴에 품고 취객 앞에서 연주를 한다. 손님이 밀리는 주말. 객석의 취기를 쫓아 멋대로 날뛰는 음악을 단속하느라 술 한 잔 들이키지 않은 밴드가 진땀을 뺀다. 발라드의 템포와 댄스곡의 템포가 흘레붙고 훵크와 디스코며 로큰롤이며 트로트가 근친상간하는 나날이었다.


증후군을 진단하던 누군가가 ‘뽕끼’란 말을 들고 나왔다. 메트로놈과 장르의 문법 아래서 이상하게 분열하는 밴드의 급소를 그 두 글자는 정확하게 찔렀다. 쾌도난마와 같은 단순명료함이 처방을 대신했다. 증후군에 사로잡힌 밴드는 고단한 길을 끝내 걸어갔지만 개중 불세출의 밴드 몇이 길목마다 뿌리고 간 사운드를 복기하는 일은 서럽기만 하다. 길 곳곳에 암초처럼 솟아난 뽕끼란 놈에게 발목이 잡혀 뒤따르던 이들이 매번 같은 곳에서 엎어졌다.


윤수일이 1980년대에 밴드를 이끌고 야간업소를 주름잡았는지 호령을 했는지는 잘라 말할 길이 없다. 대신 같은 시절 같은 증후군을 앓던 이들 대개가 윤수일을 따라 걷거나 한번쯤 그의 흉내를 내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시절의 밤무대가 오늘날에 모양을 바꿔 번창하고 있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A.P.T.
    -
    -
    -
  • 2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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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
    토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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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4
    불빛
    -
    -
    -
  • 5
    디스코 메들리
    -
    -
    -
  • 6
    유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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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7
    제2의 고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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