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00’s Best 50 25위

윤종신 『Behind The Smile』
91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05.04
Volume 10
레이블 T Ent.

미리 경고한다. ‘예능 늦둥이’는 가라.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대신 나는 ‘이별노래 계의 위대한 끝판왕’ 윤종신 선생님의 열번째 앨범에 대해 말할 참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우리 모든 남성 찌질이들은 그의 생활밀착형-연애패배주의에 빚을 지고 자랐다. 윤종신은 우리 모두였고, 윤종신의 그녀는 우리 모두의 그녀였다.


그의 음악을 들으며 생각은 “나만 찌질한 게 아니구나”→“이 형은 정말 진정성 있게 찌질한데?”→“찌질함도 이 정도면 예술ㅇㅇ”로 바뀌어갔다. 거두절미하고, 이 앨범의 키워드는 ‘성숙’이다. 어덜트 컨템포러리(adult contemporary)라는 딱지를 은근슬쩍 붙여놓아도 별 무리가 없다. 확실히 지난 9집까지와는 다른 세월의 향기가 음악과 가사 모두에 묻어난다.


그러나 자랐어도 찌질이는 찌질이다. 자란 찌질이일 뿐이다. 윤종신은 여전히 떠나간 여자 친구의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고(「No Schedule」), 그녀라는 괴물에 짓눌려 힘겨워한다(「몬스터」). 또, 안 물어봤는데 괜히 허공에 안부를 늘어놓는다(「나의 안부」). 그리고 이 찌질 본색은「너에게 간다」를 통해 폭발한다. 헤어진 여친의 어장관리(?)에 낚인 한 남자가 헐떡대며 약속장소로 뛰어가 문을 열기 전까지의 모습을 묘사한 이 곡은 가히 2000년대를 대표하는 팝 싱글이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1994)에 비견할만한 「서른 너머...집으로 가는 길」의 리얼리즘은 또 어떤가. 이렇게 앨범 전체에 걸쳐 윤종신과 정석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능력 발휘를 한 결과, 본작은 『愚』(1996)이후 가장 밀도 높은 앨범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역시, 모든 고독과 그리움과 청승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휴일
    -
    -
    -
  • 2
    오늘의 날씨 (feat. 클래지콰이)
    -
    -
    -
  • 3
    No Schedule
    -
    -
    -
  • 4
    You are so beautiful
    -
    -
    -
  • 5
    몬스터
    -
    -
    -
  • 6
    너의 여행
    -
    -
    -
  • 7
    너에게 간다
    -
    -
    -
  • 8
    Lunch Menu (feat. 에스피오네)
    -
    -
    -
  • 9
    나의 안부
    -
    -
    -
  • 10
    消耗
    -
    -
    -
  • 11
    서른 너머... 집으로 가는 길
    -
    -
    -
  • 12
    Love Boat
    -
    -
    -
  • 13
    You are so beautiful : Hareem\'s Harmonica Version (feat. 하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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