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00’s Best 50 32위

오지은 『지은』
83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
Volume 2007.03
레이블 사운드니에바

시작은 그야말로 인디였다. 제작비를 네티즌들로부터 수금하고, 음반을 찍어내기 위해 아예 레이블을 설립하고, 디자인부터 인쇄까지 노가다를 자처했다. 그렇게 어렵사리 만들어낸 앨범의 내용물은? 인디라는 물리적 증거를 저만치 뒤로 보내버리는 사랑의 보편적 정서로 충만하다.


물론 『지은』은 닳고 닳은 방식으로 사랑을 얘기하지 않는다. 「당신이 필요해요」처럼 절절히 발가벗겨진 보컬을 쿵쿵대는 심장박동 소리 하나로 커버하거나, 「華」처럼 “널 갈아먹고” 싶다며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든다. 그런데 정말로 보편적이지 않은가? “나의 이성 나의 이론 나의 존엄 나의 권위 모두가” 그 놈의 사랑 때문에 “유치함과 조바심과 억지 부림 속 좁은 오해”로 한 순간에 바뀌는 것, 이것이야말로 젊은이가 사랑을 하는 방법이 아닌가? 사랑을 생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장대한 내면의 파노라마로 묘사한 『지은』이 다수의 공감을 얻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그렇게 사랑을 하다 「사계」절의 참의미를 깨치고,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며 인생을 성찰한다.


『지은』의 노래엔 나와 너와 내 방과 계절과 우주를 연결시키는 관계의 진심이 있다. 과장 조금 보태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사랑 버전이라고나 할까? 건반과 어쿠스틱 기타 두 대의 악기로 만든 음악치곤 풍랑이 세차다. 이 풍랑으로 『지은』은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작은 항구에 새로운 소금기를 제공했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당신이 필요해요 : Heart-Beat Mix
    -
    -
    -
  • 2
    -
    -
    -
  • 3
    Love S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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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4
    부끄러워
    -
    -
    -
  • 5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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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
    -
    -
    -
  • 7
    그냥 그런 거예요
    -
    -
    -
  • 8
    사계
    -
    -
    -
  • 9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
    -
    -
  • 10
    The End Of Love Affair
    -
    -
    -
  • 11
    Wind Blows
    -
    -
    -
  • 12
    작은 방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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