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est

음악취향Y Best 100 31위

송창식 『사랑이야 / 토함산』
1,04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78.07
레이블 서라벌레코드

1970년대 중반 대마초 파동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송창식이 3년여의 준비 끝에 내놓은 이 앨범은 말 그대로 송창식 음악세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송창식은 이미 《바보들의 행진》(1975)에 삽입된 「왜 불러」와 「고래사냥」과 같은 빼어난 자작곡을 통해 이미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은 바 있었다. 하지만 본작에 이르러 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음악적 개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국악의 리듬과 창법으로 훵크, 포크 등 서구의 팝 형식을 감싸 안는 시도가 이 음반에서 처음 시도되었으며,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


「토함산」, 「돌돌이와 석순이」는 바로 이 새로운 방향성이 극에 달한 통쾌한 작품이다. 「사랑이야」와 「잊읍시다」는 송창식의 시원한 발성과 섬세한 정서가 빛을 발하는 대목이며, 「나의 키타 이야기」는 포크에 기초한 곡 위에서 훵키한 베이스가 수를 놓으며 송창식의 목소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명곡이다. 이호준, 조원익, 배수연, 김석규, 그리고 사브르를 비롯한 이태리와 필리핀인으로 구성된 밴드가 곡에 따라 적절하게 세션으로 배치된 본작은 자신의 음악을 완전히 장악한 송창식의 음악감독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준다. 


소탈하면서도 아름다운 노랫말도 서정적인 악곡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태극기 새겨놓은 가슴”을 노래하는 「병사와 향수」(병영국가 속에서도 낭만을 찾는 송창식의 낙천성도 함께 느껴진다)와 송결이라는 가명과 부인의 이름을 작사, 작곡자로 표기한 것을 보면서 우리는 그 시절이 음반 속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가장 암울한 시기였음을 조심스럽게 짐작할 수 있다. 유신 말기의 억압된 분위기 속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음악이 존재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사랑이야
    -
    -
    -
  • 2
    돌돌이와 석순이
    -
    -
    -
  • 3
    20년전쯤에
    -
    -
    -
  • 4
    토함산
    -
    -
    -
  • 5
    병사의 향수
    -
    -
    -
  • 6
    나의 키타 이야기
    -
    -
    -
  • 7
    별똥별
    -
    -
    -
  • 8
    그 사람
    -
    -
    -
  • 9
    잊읍시다
    -
    -
    -
  • 10
    그 사람 (inst.)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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